첫 번째 시험 후 MS 에서 받은 MCP 인증 마크입니다.
(“위 로고 사용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습니다” 라고.. 꼭 밝혀야 한답니다. —;;;)
2001 년 9월 28일 (금) 늦은 밤 - 날씨가 참 조아따…
MCSE 두 번째 시험. 이번에는 Windows 2000 Professional 에 대한 시험이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인데다, 저녁 7 시에 컴퓨터 수업과 같이 시작되는 시험이었기에 더욱 마음이 뒤숭숭했다. - 솔직히 공부를 많이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었다.
MCSE 는 공인된 교육 기관 (CTEC) 에서 수업을 받아야, 역시 공인된 MCT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증한 교육 강사) 가 진행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이어서 학원에서 바로 국제 자격 시험도 볼 수 있다. 컴퓨터로 치뤄지는 시험(Computer Based Test; CBT) 은 종이에 적힌 문제에 익숙한 내게 좀 낯설기도 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난 배우는 학원에서 동시에 시험을 봤고, 우리 반 학생들의 많은 격려와 관심을 받아야 했다. 다른 분들보다 조금 서둘렀던 시험인데다, 수업 시간에 Test Room 에 있어야 했으니까..
글쎄.. 학원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반드시 ‘하나님’ 에 대한 나눔을 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종종 할머니께서는 우리를 위한 식사 기도를 통해 이렇게 기도하신다. “무소부지하시고 무소불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역사하심을 따라…” 난 어렸을 때부터 얼마 전까지, 할머니의 이런 기도 속에 담긴 참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시험을 통해서 난 진정 “알지 못하는 바가 없으시고,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신”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다. 전 날 밤에는 오랜만에 마주한 컴퓨터 게임으로 밤을 보냈고, 다음날 아침부터 다시 분주한 일정이 시작됐지만, 하나님의 나를 향한 간섭하심은 계속됐고.. 난 그 안에서 무언지 모를.. “결과에 대한 믿음” 이랄까.. 그러한 확신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실은 MCSE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시스템 엔지니어) 에 도전하게 된 데에는 우즈벡에서의 경험이 있었다. 그 날 나는 선교사님 댁의 2 대의 PC 를 고쳐야 했지만, 작은 문제점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 시간에 쫓겨 두 대의 PC 를 모두 고치지 못했었다.
잠시 머리를 식히러 밖으로 나갔는데.. 내 자신을 얼마나 원망했던지.. ‘그래, 결국 10 년 넘게 컴퓨터를 좋아한 결과가, 컴퓨터가 꼭 필요한 선교사님 댁 PC 하나 제대로 못 고친다는 말이지…’ , ‘교만한 마음으로 우즈벡에 와서, 무엇인가 해내겠다는 용진, 우습다 우스워..’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난 이렇게 다짐했었다. 지식을 쌓아서 이런 문제를 다시 접할 때는 반드시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공허한 자기 자랑으로 먼 곳까지 와서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실천의 결과로 이야기 하겠다는..
이렇게 시작된 MCSE 시험이었다. 이제 겨우 시작하는 단계에 있지만.. 하나님의 행하심이 끊임없이 내 안에서 체험되어지고, 그 결과에 순종하며 기뻐할 수 있는 내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 시험 결과는 ‘Pass’ 였다. 그저 감사드릴 뿐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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