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 말에 완독한 책의 후기인데, PC의 바탕화면에 방치되어 있던 아이콘을 이제서야 열어 다시 정리해 놓았다. 이런이런.. 한심한 자기관리의 모습이여.. ㅠㅠ



서번트 리더십

한 때 “최고경영자 예수(CEO Jesus)”,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등 예수님의 섬김과 가르침에 대한 고찰이 담긴 책들이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오늘 함께 나눌 서번트 리더십 역시 그 무렵 소개된 책이다.

리더십의 스테디셀러

리더십이란 주제는 단지 경영/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동서고금을 뛰어넘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항상 필요한 것이었다. 다만 빨라진 세상의 변화만큼 Leadership Style도 유행처럼 바뀌는 중 ㅡ 앞서 소개한 “코칭 리더십”처럼.

하지만 이러한 방법론의 흐름에도 결국 성공적인 리더십에 대한 묵상은 “섬김”이라는 추상적 개념으로 회귀한다. 내가 가진 공을 재빨리 넘겨주는 코칭이나, 계층별로 분화된 Top-down 방식이나, 고객 지향적인 리더십이나.. 대의는 결국 공동체 구성원 개개인의 자아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것이 리더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섬김”의 가치가 리더십의 실행에 있어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분명 이 책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스테디셀러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의 경험

책은 한 관리자의 현실의 고통과 이의 회복을 위한 몸부림으로부터 시작된다.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사람들 누구나 대부분 경험하고 있는 일상. 그 안에서 주인공은 자기 지식과 세상의 전략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프로세스를 진행하고자 했지만 해결책은 쉽게 얻어지지 못했다.

바로 이 때 평소 본인이 존경하던 시몬이라는 수사를 수도원 안에서 만나게 되고, 일주일간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훈련과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토론의 시간을 통해 관리자는 “섬김servant leadership”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회복하게 된다.

그가 곧 이 책의 저자요 지금은 미국 노사관계 사내 공동체 커뮤니티의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James C. Hunter 다.

담아 둘 낼용 몇 가지

사랑은 결코 감정이 아닌 행위적인 측면의 동사라는 반복되는 책 속의 전제는 분명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성적인 욕구의 충족이나 일시적인 끌림으로 사랑의 단계가 내려간 시대, 옆의 동료와 선배들을 사랑할 줄 아는 가치가 서번트 리더십의 시작이 된다는 사실은 아직 말단이니 내게도 큰 도움이 되는 지침이었다.

다음은 책 속의 몇 가지 이야기들…

  • 리더십 : 공동의 이익을 위해 설정된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술

  • 권위authority가 실추된 상태에서는 권력power에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심한 경우, 권력마저 조롱 당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 사람들과 더불어 일을 하거나 또는 그들을 통해 뭔가를 성취하려 할 때는 필연적으로 두 가지 역학관계가 존재합니다. 즉, 직무task와 관계relationship가 그것입니다. (중략) 리더가 직무의 성취와는 무관하게 인간관계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효율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애보기baby-sitting에 능숙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할 것입니다. 리더십의 핵심은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직무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 건강한 가족, 건강한 팀, 건강한 교회, 건강한 기업, 그리고 건강한 삶은 건강한 관계에 기초합니다. 뛰어난 리더는 곧 건강한 관계에 능숙한 사람들입니다. 문제의 뿌리는 항상 취약한 관계에서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략) 신뢰는 신뢰할 만한 대상에서 비롯됩니다.

  • 봉사자servant의 의미 : 리더란 직원들의 욕구needs를 규명하고 충족시키며 그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리더가 직원들의 욕망wants을 규명하고 충족시키며 노예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노예는 남의 ‘욕망’을 충족시키지만 봉사자servant는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 ‘겸손하다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아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스스로를 아는 자만이 진정으로 겸손한 자이다.’ 겸손이란 타인과의 진실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며 거짓된 가면을 버리는 것입니다.

서번트 리더십
제임스 C. 헌터 지음, 김광수 옮김/시대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