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학창시절부터 마음을 한껏 설레이게 했던, 하지만 소위 '실탄'이 없어 그 중 극히 일부만 가질 수 있던 브랜드의 제품을 오랜만에 하나 더했다. 보스턴으로 향하는 출장 길, 서둘러 가야겠다는 조금함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공항에서 결국 면세점 세일의 유혹을 - 이번이 아니면 안될 수 있다는 또다른 조급함에 ㅋㅋ - 이기지 못한 소니 헤드폰과 함께 했다.
Bose와 Sony
끝까지 고민했던 이유는 이미 보스의 Quiet Comfort를 갖고 있기 때문이고, 반면 그 모델이 이제 꽤 오래된데다 이번 출장에는 안가져왔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합리화로 인해 써 보지도 않은 소니 헤드폰을 인터넷의 몇몇 후기를 통해 사들였다.
이전 모델에 비해 원가절감이 많이 됐다는 인터넷 후기를 봤지만 내게는 처음이어서인지 나름 충실해 보이는 포장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원가 절감을 해도 '여전히 비싼' 소니. 과연 그만큼, 그리고 그 이상의 가치를 할 수 있을까. 라운지에서 포장을 뜯고 제대로 충전되기도 전에 우선 연결해 봤다.
Noise Cancelling
외부의 평가대로 소니의 Noise Canceling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같다. 가령 핸드폰의 App으로 세부 설정이 가능한 소니 헤드폰은 사운드 방향 설정도 가능한데, 아직 깊이 있게 체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신선한 기능이었고, 비행기 안에서는 기압까지 고려한 설정도 가능했다.
다만 내 귀가 좋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항공기의 소음이 심해서인지 몰라도 앞서 함께 했던 오래 된 Bose의 Noise Canceling 기능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다. 장점이라면 이제 무선이라는 것과, 잠시 헤드폰을 쓰고 나눈 통화에도 상대방이 어색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헤드셋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 그리고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인데 - 아직 Bose가 지원하지 않기에 ㅠㅠ - USB C단자로 고속 충전이 가능한 것도 편리해 보였다.
Style & 착용감
마지막은 스타일인데.. ㅎㅎ 이건 인물이 아이유나 Sony Global 모델처럼 출중하다면 누가 무엇을 쓰던 예쁘고 멋있게 보일 것 같다. 다만 내 두상^^ 에게는 여전히 옆 머리 옆 공간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너무 바짝 붙어 있어도 불편할 것 같았다.
특별히 안경을 쓴 나에게는 더 그렇고, 어차피 헤드폰 착용의 목적이 누구에게 보여주기 보다 출장 비행길이나 출퇴근 길에 잠시나마 평안을 얻기 위한 것이니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냥 쓰고 있을 때 착용감이 편해서 좋다.
소리를 막아도 안되는 부분^^
14시간 남짓의 비행을 시작하며 시차에 미리 적응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오른쪽 앞에 가는 아기의 울음소리는 같은 아빠로서 충분히 감내 가능했고 Sony의 Noise Canceling도 아예 효과가 없지는 않았다. 그런데 미처 예상 못했던 친구는 내 뒤에 앉은 어린이.
터치 스크린이 말을 듣지 않는지 아니면 게임의 중요한 순간인지. 헤드레스트를 두드리는 이 친구의 펀치력이 상당했다. ㅎㅎ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 둘도 벌써 보고 싶고. 참, 귀를 감싸는 편안함 대신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기대면 헤드폰이 살짝 닿는 불편이 있는데, 뒷자리 어린이 덕분에 배게를 뒷머리에 대니 여러모로 편안해 졌다. 일단 헤드폰이 닿아도 불편이 적고, 어린이의 펀칭 터치도 그런대로 나아졌다.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