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id="" align=“align” caption=“1124462152.jpg”][/caption]
Strasbourg

토요일 늦은 아침. 회사 차를 이용해서 프랑스 접경지역에 놓인 Strasbourg(Strasburg, 스트라스부르, 스트라쎄부르크.. 같은 도시, 여러 이름)를 다녀왔다. 능숙한 성완 군의 도움과 그의 아내 서진 씨의 안내 덕택에 편안한 여행이 된 시간이었다.

독일의 질서, 프랑스의 낭만

BMW 5의 안락함에도 콘크리트로 포장된 아우토반은 큰 소리를 냈다. ‘자기네 땅을 빠져나가서 그러나..’ 속도 줄이고 도로 한 가운데 놓인 텅 빈 건물을 그냥 지나가는 것으로 프랑스 입국 성공. 하나의 대륙에 놓인 개성 많은 나라들의 연합은 이제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곧 이어 EU의 관청소재지이자 오랜 변화를 겪은 도시 Strasbourg에 도착했다.


앞서 잠시 둘러 본 Nurnberg 도 그랬지만 중세 도시의 중심은 늘 성당에서 시작한다. 다른 집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규모와 열정으로 헌신된 결과. 그 동기가 어떠하든 수 백년 전을 앞서 살았던 이들에게 ‘절대자’가 주는 의미는 지금보다 각별했던 것 같다.

독일과 프랑스를 오간 도시의 영유권을 설명하듯 화려한 프랑스 색채에 담긴 독일의 질서를 무시할 수는 없어 보였다. 잘 정돈된 거리와 군중을 위한 광장, 그리고 구 시가지를 감싸는 운하와 거대한 문은 이 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자유함이 체계적으로 표현된 산물인 듯 보였다.

산다는 것
[caption id="" align=“align” width=“141” caption=“어디서 식사를..”][/caption]
수 많은 레스토랑 중 나름대로 어렵게 고른 하나, 프랑스 전통 고기 요리와 약간의 파스타 종류를 시켰는데 솔직히 맛은 모르겠다. 전 날 Nurnberg에서 맛 본 달콤한 애피타이저와 디저트 그것과는 다르게 강한 짠 맛으로 승부수를 띄운 요리.


식사를 마치고 두 시간 남짓 더해진 구 시가지 산책. 옛날 궁전에 마련된 박물관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사랑을 마음 껏 표현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화려한 실내에 갇힌 행복을 벗어나 바깥의 자유를 택한 사람들의 선택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변화의 자유를 만끽하는 중에도 옛 궁전이 부러웠던 건 탁 트인 서가에 가득 자리한 도서관 때문이었다. 출판 자체가 거대한 일이었던 옛날에는 그 책을 갖는 것만으로도 많은 지식을 소유했던 것 같다.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처럼 꽂혀 있는 내 방의 서가를 생각하면 좀 그렇지만^-^.


궁궐 밖으로 나가 앞에 놓인 운하를 따라 도시 주변을 걸었다. 정말 그림 같은 집에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프랑스 국왕이 도시 환경을 위해 내린 칙령에서 5 층 건물을 지으라고 했지요. 1 층에는 상점과 가게 주인이 거하는 공간이 있고, 2 층과 3 층은 프랑스 인을 위한 테라스를 갖춘 집, 이어서 4 층과 5 층은 아프리카나 다른 곳에서 온 노예들이 거했습니다”


옆에서 안내를 듣노라니 정말 그랬다. 여러 건물 높이 가운데 허리처럼 예쁜 꽃이 놓인 것이 신기했는데, 테라스가 있는 로얄층이었다니..

잠시 내려 놓은 분주함

정신 없이 떠나온 독일 출장. 이제 그곳마저 잠시 떠나 이국적인 프랑스 색채 속에서 주말 오후를 보냈다. 잠시나마 이 곳 사람들의 열정과 자유로운 낭만에 동참하고 싶다.

‘그러고 보면 혼자 온 것이 좀 비참하기도 하고…’

운하 변에 놓인 벤치에 앉아 찍어 본 어설픈 셀카. 각도와 노출이 영 맘에 들지 않아 떠나오는 길에 한 장 부탁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 모습이 담긴 사진. 스트라스부르크 광장에서.


Wikipedia 의 Strasbourg 정보 보러가기^-^/

- 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