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간관리 만큼 경제/경영 분야 도서에서 많이 언급된 주제도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간에 대한 사람들의 오랜 탐구는 인류 모두에게 주어진 24 시간, “평등의 가치”와 흘러가 버리면 결코 돌릴 수 없는, “기회와 심판”의 의미로 귀결되어 자기 계발이나 조직의 성공은 모두 시간의 싸움으로 귀결되고 있다.
저자, Brian Tracy
경제, 심리 분야의 책을 읽기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기에, 난 아직 아무리 유명한 외국의 경제 석학이라 하더라도 그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뿐이다. ㅡ 하긴.. 그러고 보면 유명세를 누리는 사람들 중 정작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었던가.
저자는 피닉스리더십센터라는 세계화된 조직을 통해 인적자원개발과 경영컨설턴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명한 경영인이자 훌륭한 조력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원서로는 지난 봄에 출간되었고, 올 여름인가.. 국내 서점가에 등장했다. 베스트셀러가 됐는지는.. 미지수.
시간의 개념
이 책은 자부심(Pride)을 “자기효능감(Self Effectiveness)”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곧 ‘내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가’ 인데, 이러한 심리 기준에 근거하여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일상에서 가치 있는 시간의 투자가 이뤄진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책을 구입한 다른 분은 서평에서 “시간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법”이라 評한다.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자신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잘 활용한다. 자신의 시간이 곧 자신의 인생이라는 것을 안다”
이어서 저자는 사람들이 생활을 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돈은 물질주의가 만들어낸 산물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정작 소비하고 투자해 온 것은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을 그저 막연히 흘러가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아니면 하루 2 시간이라도 스스로를 향해 더해 놓을 것인가를 통해 개인의 인생은 이후 큰 성취도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며 물질과 권력과 같은 다른 조건은 결코 목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시간의 위력 발휘
이 책은 시간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실행방안으로 다음의 일곱 가지를 제안한다.
- 내 자아상이 내 성과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21일 동안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 시간 관리가 탁월한 사람이 되겠다고 자신에게 약속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장차 아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하라
- 자신이 시간관리를 가장 잘 하지 못해서 붙잡고 있는 영역부터 시작하라
- 새로운 습관을 강력하게 추진하라. 예외 상황은 인정되지 않는다
- Trial and Error (시행착오) 보다 Trial and Success (시행성공)에 익숙해져라
- 자신이 시간관리에 뛰어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믿어라
결국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와의 싸움이며, 새로운 습관을 일상 속에 형성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습관을 통해 인생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습관이 자리를 잡을 때 필요한 일을 감당하는 인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계획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할 것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지 못한 부분이기도 한데, 저자는 이어서 계획하는데 ㅡ 자기 암시 ㅡ 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당부한다. 많은 사람들이 성급히 일에 뛰어들다 오히려 많은 실수를 범하게 되고, 조직화 되지 않은 일이 결국 붕괴될 때 애써 더해진 시간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이다.
하지만 정작 최근 내 일상에서 찾아오는 많은 문제들은 개인의 “실행력 부재”에 있음을 또한 직시하고 싶다.
사전 조율, 계획과 자기 암시와 같은 저자의 충고가 분명 가치 있음을 이해하나, 오랜만에 공부 좀 하려다 책상 정리만 하고 쓰러져 잠드는 내 모습.. 문제집 한 권을 사놓고 페이지 수만 나눠 놓다 한 주일을 보내는 김용진의 일상엔 지금 “강력한 실행력”이 필요하다. 주저할 시간이 없다.
가장 빠른 길로 가기
중학교 시절, 아파트 단지로 점철된 등하교 길을 어떻게 하면 가장 빨리 걸어갈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마치 생쥐가 된 양 그 날 그 날 등하교 시 아파트 동 건물 주차장을 요리조리 다르게 끼고 돌아 다닌적이 있었다. 걸어서 10 여분 남짓의 길을 처음으로 통학하게 된 중학 신입생이 내린 결론은, ‘아파트를 뚫고 직선으로 나아가는 것이 최고’였다.
본 책은 장기적인 인생의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향해 바로 나아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중간 단계가 있을 지언정 다른 부가단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서 언급한 자아 의식과 동기를 바탕으로 인생의 장기적인 목표를 현재형으로 기술하여 반복 암시할 것과, 계획 중간 중간의 작은 성취에 대해 스스로에게 보상 심리를 확인 시켜줄 것을 저자는 요청하고 있다.
그 밖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 몇 가지
- 지성을 지킬 것 : 많은 책을 읽고, 전문가들의 많은 지식을 배워라. 일단 목표를 향해 어느 정도를 이룬 시점에서는 자기 방어와 현상 유지에 많은 지적 능력이 요구된다.
- 인격을 함양할 것 : 물질에 대한 언급이었다. 기다릴 줄 아는 인격을 갖춘 사람은 자기 수입의 20~30 % 를 저축하고 나머지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안다. 하지만 조급한 사람은 모든 수입을 바로 써버려도 늘 부족하다.
- 인간관계는 시간의 절대치를 따진다 : 가장 공감하며 많은 느낌을 받은 부분인데, 일과 업무 시간은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옳고 유효하나, 사람과의 관계는 효율이 아닌 그 절대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잘 계획하여 업무를 빨리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보낼 시간을 잘 짜서 처리하겠다면 그 만큼 무모한 짓도 없다.
- 終 -
![]() | Time Power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김동수.이성엽 옮김/황금부엉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