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작고하신 WTO 이종욱 사무총장님 외에 우리나라가 배출한 또 한 명의 세계적 석학을 꼽으라면 단연 유럽 최고권위의 INSEAD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본 책의 저자인 김위찬 교수를 꼽지 않을 수 없다. 1 년전 한 경제신문사에 의해 소개된 블루오션전략의 원본 지침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전엔 책 옆에 연습장을 놓고 탐독했다면, 이번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가치혁신의 실재
평소 우수한 인재상을 보여준 교회 친구가 삼성전자의 “가치혁신그룹”에서 일한다고 할 때 당시 군인이었던 나는 ‘그게 뭐야?‘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이 책 속에서 언급된 삼성전자의 블루오션 창출활동 부서일 줄이야.. ㅡ 역시 그녀는 대단한 친구다.
저자들은 혁신만으로는 시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답을 제대로 찾기 어렵고, 이로 인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따라서 소비자 가치를 증대시키는 “가치 혁신”이 필요한데, 이를 구축한 기업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가치 혁신 프로세스를 찾아가는 것이 본 서의 목적이라고 하겠다.
대안품과 비고객이 핵심
솔레이유, 넷제츠, 옐로테일 등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그 기업들의 가치혁신을 쫓아가 보면 놀라운 공동점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대체품이 아닌 대안품과, 기존 고객이 아닌 비고객에서 시장 수요 개척의 대안을 찾았다는 것이다.
대안품이란 기능은 다르지만 목적이 같은 상품을 말한다. 가령 선풍기와 에어컨이 대체품이라면 욕조의 시원한 물 또한 대안품이 될 수 있다는 것 ㅡ 난 최근 제습기를 한 대 구입해 그 효과를 보고 있다. 비고객이란 기존의 경쟁업체들과 레드오션에서 경쟁하던 수요 대상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장 경계선을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블루오션 전략의 실행
본 책은 단순한 전략 수립을 제안하지 않는다. 우선 전략에 대해 여러 계층의 의견을 수렴할 것과, 경영자와 관리층이 먼저 시장 현장으로 나가 발로 뛸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모아 파악된 현재의 전략 캔버스 ㅡ ‘x:중점가치’-‘y:투자정도’를 양대 축으로 한 그래프 ㅡ 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혁신 요소를 적용해 보는 것이다.
나아가 구축된 블루오션(가치혁신) 전략을 수행하는데 있어 나타날 수 있는 예상된 저항에 대해 공개적인 절차를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가치 혁신 전략은 기존의 생각을 분명히 뛰어넘는 것이기에 발생하는 저항은 당연한 것이라는 전제와 함께.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볼 만 한..
이론서 중심의 Harvard Business Review 치고는 비교적 실용서에 가까운 본서 자체가 블루오션을 창출하지 않았나 싶다^^. ㅡ 실제로 본 서는 작년 한 해 국내의 주요 ‘대박’ 베스트셀러였다. 심지어 몇몇 서점에선 지금도..
일반 대중에게도 친숙한 내용인 만큼, 굳이 이 쪽 분야가 아니라도 경제적 효용의 관점에서 시장에서의 내 역할을 찾고 싶다면 Personal Branding 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꼭 한 번 탐독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ㅡ 내용이 지루하다면 저 처럼 한 번 쓰윽~ 훑어보기.. ^-^;;
반면 오히려 지식의 깊이가 없어 보이거나, 경영학도이자 실제 경영자를 꿈꾸는 입장에서 ‘큰 그림’으로만 여겨진다는 서평도 본 적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본 서의 Appendix 2. 를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기존 구조학적인 성장이론(결합/재결합)에 대해 저자들이 제시하는 가치혁신작업에 대한 이론적 차이를 제시하고 있다.
- 終 -
![]() | 블루 오션 전략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교보문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