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운전을 하고 다녀오는 국내 출장. 저녁 무렵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논의 색깔은 이미 금 가루를 뿌려놓은 듯 했다. ‘저 중에 몇 톨은 내년에 내가 먹게 되겠지’. 번잡한 도로 위를 비웃기라도 하듯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고개 숙인 벼’들이 겸손한 수확의 계절을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