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년 4 월 1 일 새벽 - 좋은 아침입니다. 아랫글 쓴 지 얼마나 됐다고.. ^^;;

모처럼 밀린 일기를 쓰는 기분이다. 벌써 지난 주말부터 적고자 했던 글인데 이제야 생각을 정리해 담는다.

회사에 입사해서 가장 피부로 와닿는 것은 “치열한 경쟁 사회” 다. 삼성 그룹의 경우 그룹 입문 과정부터 Teamwork 을 통한 최고의 가치 창출을 위해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익힌다. 늘 밤이 새도록 작업에 몰두하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고, 어느 기간에는 하루 종일 밖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활동에 몰입해야 한다.

계열사 별로 시작되고 있는 연수 과정에 있어서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 달 간 배운 무역 실무는 매일 아침 Quiz 와 2 주단위의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철저하게 평가됐다. 이어진 재무 회계와 Office 전산 교육도 마찬가지. 조금 여유부리다 보면 바로 성적이 내 모습을 말해주기에, ‘숫자(점수)’ 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사족을 하나 더 달자면, 이러한 경쟁이 결국 직장 생활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 다들 알겠지만 회사원, 샐러리맨의 고뇌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회의 어느 조직이건 소수의 “지도자” 와 다수의 “하위 계층” 이 상존하기에 우리는 피라미드 구조 속에서 더 나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서로를 밀어내지 않으면 안된다.

얼마나 잔인한 현실인가.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 모두의 승리를 거둘 만한 방법 하나를 나름대로 터득했으니, 이 생각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유로움을 찾는 방편이 되길 소망한다.

경쟁을 즐기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금메달” 이 아니라 “자기를 극복하는 것” 이다. 몇 시간이 걸리든 몇 등을 하든,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결과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쟁으로 인해 스스로를 압박하지 말고, 옆에서 뛰는 동료를 위해 잠시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찾을 수는 없을까.. 옆에서 뛰는 사람을 이기기 위한 over pace 는 서로에게 짐이 될 뿐이다.

아침 조깅을 하듯 함께 달리는 사람들에게 인사도 하고, 자기 pace 에 충실한 경주를 한다면 지칠 이유가 없다. 12 년이 아닌 3040 년의 시간이기에 결국 지치지 않고 자신을 지켜가는 사람이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얼굴에 미소를 띄자. 나를 앞서가는 사람을 칭찬해 주자. 그리고 스스로를 격려하자. 이러한 방법에서였는지, 지난 번 사내 마라톤 대회(6.5km) 에서 난 함께 한 동기들 중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앗싸라붕.. 또 자기 자랑 시작이다, 김용진은 각성하라! 반성하라!!! 함께 가는 경주라며.. ㅡ.ㅡ?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