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두 명의 피같은(!) 후배들이 더해지고, 이들의 공동체 가운데 자생하는 에너지를 바라보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두터운 情이 믿음으로 키워져 갔던 시간.

지난 8 주간의 그룹 인력개발원 지도선배 활동에 대한 소감문 작성을 끝으로 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와 있다. 생각보다 훨씬 바쁘고 피곤했지만, 그만큼 무엇보다 보람있고 기쁨이 가득했던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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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入社員入門敎育 46-26次 敎育指導 所感文

사람에 대한 믿음

늘 급한 일로 쫓기던 일상과 다름 없는 하루.  외근을 마치고 돌아와 고객과 다급한 전화 통화를 마치고 날 때 즈음, 갑자기 상무님께서 자리 너머로 요즘 진행 중인 업무 내용과 함께 뜻 밖의 질문을 건네 오셨다.

“김용진 씨, 예전에 지도선배가 누구였는지 기억하나?”

“지도선배”.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그 이름에 現在의 計算과 短期的인 目標에만 익숙해져 있던 내 생각의 흐름은 3 년 전 기억 속으로 逆流를 시작했다.

삼성의 이름을 향한 면접 시험을 보던 날,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선뜻 “믿음”을 그 重要한 價値로 말씀 드렸었다. 관계의 폭과 깊이보다 서로간에 더해진 신뢰를 바탕으로 당장의 有益은 없어도 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는 늘 변치않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무님의 질문을 받았던 순간 그렇게 소중했던 지도선배의 이름을 바로 기억해 낼 수 없었던 내 모습은 분명 그 “믿음”에 대한 價値와는 멀어져 있었다. 어느새 이런 생각을 들켜 버린 탓일까. 분명 좋은 경험이 될 테니 쉽지 않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업무를 잘 조정해서 한 번 다녀오라는 상무님의 배려가 더해졌다.

변하지 않는 價値를 향한 所望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히 物産 商事部門에 입사해 경험하게 된 일상은 내게 變化의 速度와 이를 主導하는 能力에 대해 많은 필요를 안겨 주었다. 시장의 흐름을 좇아 실력을 쌓고 스스로를 채찍질 하기에 바빴던 시간. 아직 뚜렷한 결과가 없다는 조바심에서였는지는 몰라도 욕심꾸러기 어린 아이처럼 그렇게 얻기에만 급급한 일상은 계속됐다.

그런 일상 속에 찾아온 2주간의 指導先輩 養成課程은 내게 다시금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믿음을 회복하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치 3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 속에 다시 만난 동기들 간에 어색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시작된 일정은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던 교육과정 속에 잊고 있던 소중한 價値들을 하나 둘 씩 회복해 가는 계기가 되었다.

특별히 양성기간 중 약 4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찾아왔다는 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었다. 3년차 직장인으로서의 바른 자세와 기본 예절을 상기하게 해 준 “입사 3년 안에 알아야 할 75가지”, 사회학적 인센티브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 본 稀代의 경제학자 스티븐 레빗의 “괴짜 경제학”, 고객과 부하 직원들에게 있는 解答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법의 코칭”, 그리고 사랑이란 열정이나 마음이 아닌 표현하는 행동임을 깨우쳐 준 “서번트 리더십”까지.

變化를 좇아 계속 새로운 것을 찾기에 급급했던 내게 어찌 보면 믿고 지켜 가야 했던 가치들 역시 狀況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自己 合理化가 자리하지 않았었는지를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指導先輩 養成課程.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느껴 본 변하지 않는 價値에 대한 재확인은 지금 스스로의 위치를 點檢하고 새로운 일상을 創造하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었다.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할 일

1월 31일 새벽. 여느 때보다 서둘러 찾아간 안국동 래미안 갤러리에 커다란 가방을 끌고 여러 명의 후배들이 들어왔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후배들의 설레는 표정은 어느새 나의 표정이 되어 있었고, 이들을 안내하는 기쁨은 이전에 경험했던 새벽의 피곤함이나 무료함을 잊게 해 준 신선함으로 내게 다가왔다.

매일 아침 스물 한 명에게서 쏟아지는 편지. 스물 한 권의 수련기 속에 담긴 후배들 자신에게 쓰는 편지에 답 글을 달다 보니 어느 새 한 줄 한 줄 그들의 기쁨과 슬픔, 고민과 다짐 속에 밑 줄을 긋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앞서 읽은 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記錄. 하루가 더할 수록 생각의 폭을 넓히고 마음의 깊이를 키워 가는 수련기에 더해지는 답 글 역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지만 그만큼 커지는 關係 成長의 加速度를 느끼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또한 가르치기 보다 적합한 질문을 찾아 내기에 힘 쓰고 이에 대한 解答을 스스로 찾아가는 후배들의 고민 속에 서로를 향한 격려와 칭찬, 그리고 사랑의 價値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애썼던 시간은 내게 있어서도 섬김의 리더십을 실현해 보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되었다. 후배들이 내세운 전략을 응원하며 그들의 선한 동기가 상하지 않도록 基本과 原則을 강조하는 일 역시 현업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소중한 지도자로서의 價値였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좋은 경험이 된 것은 과정 진행자 Facilitator의 역할 외에도 評價者로서  후배들을 바라보고 적합한 기준에 따라 그들을 파악하는 과정이었다. 늘 현업에서 評價로 인해 고생하시는 部署長님의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자리. 특별히 24 일이란 시간 동안 同苦同樂하는 가운데 사랑하지 않은 후배가 없고 서로를 보완하며 장점을 키워 갈 것을 주문했던 내게 평가는 생소하고 어색한 일이었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공정한 評價의 Tool을 통해 잘 짜여진 기준에 따라 결과를 살펴봤을 때 그 안에 있는 차이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

아직 못 다한 아쉬움

소중한 경험을 마치고 나니 미처 신경 쓰지 못한 몇 가지 아쉬움이 찾아오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사랑과 믿음을 강조한 만큼 팀원들 개개인에게 사회에서 다가올 치열한 競爭과 責任意識을 더해주지 못한 아픔이 있다. 그만큼 칭찬받기에 합당하고 성공적이었던 팀 활동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나 역시 그룹 연수가 꿈만 같이 느껴졌던 현업에서의 힘든 순간을 回想해 볼 때 격려와 칭찬 외에 책임있는 分析과 이에 맞는 行動의 美德을 후배들에게 더해줄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다.

또 한가지는 내 개인의 문제이기도 한데, 후배들에게 애써 너무 친한 척 하지 않고 많은 情을 주지 않으려 한 것은 아닌지 싶다. 어차피 그들 앞에 다가올 關係社 別 연수와 여러 새로운 만남들을 먼저 의식해서인지 과정 進行服을 입은 내 모습은 늘 후배들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서 이었던 것 같다. 오히려 가까이 했다면 더 많은 고민을 듣고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지 않았을까.

責任과 사랑의 價値를 回復하며

지도선배의 자리에서 現業을 향해 떠나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요청했던 것은 서로를 향한 사랑의 고백이었다. 情熱과 快樂의 의미로 자칫 변색되어 버릴 수 있는 사랑의 참된 가치를 회복하고 서로를 향해 맺어진 인연의 고리를 늘 잊지 않기로 다짐했던 시간.

특별히 연수과정의 마지막 단계였던 프로 삼성인의 未來設計를 통해 서로의 使命과 實行 價値들을 갖고 6 개월에 한 번, 1 년에 한 번씩은 다시 만나 서로의 목표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쉽게 태워 버릴 수 있는 짧은 순간이 아닌,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서로를 향한 사랑의 책임을 더해갈 인연이 되길 소망하며, 한 달 남짓했던 서른 인생 최고의 경험을 마무리했다.

- 終 -


최강 F팀을 향한 마지막 편지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