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네트웍의 위력을 실감하는 현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처럼 ‘필요하지 않고, 그냥 찾아봤던 것들’도 인터넷 브라우저 광고에 이제 알아서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포토백업과 태그

어떤 편의를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포토 백업은 체계적으로 사진을 모으지 못하는 내게 괜찮은 기능인 것 같아 계속해서 켜두고 있다. 처음 페이스북에 등장인물 태그 기능이 더해졌을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급기야 구글 포토의 Picasa가 컴퓨터의 사진들 속에서 나를 (또는 나와 비슷한 얼굴을) 찾아 잔뜩 모아내는 것을 보고 흠칫 놀랐더랬다.

‘이거 이러다 CIA가 얼굴 인식 정보도 다 가져가겠다’. 그것 참.. 이미 유럽의 어느 공항에 도착하면 지난 번 방문했던 거래선 주소를 띄워 줘 편하다 못해 무서웠던 것이 엊그제인데 말이다.

이 날의 재발견

그런데 올해 하반기부턴가 더해진 ‘이 날의 재발견’ 기능. ㅎㅎ 이건 ‘놀랐지?’ 그 이상이다. ^-^

난 뜻밖에 자라나는 아이들의 지난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쁨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한 선배께서 ‘넌 착하게 살았던 모양이다. 그런거 나와도 놀라지 않고.‘라고 하셔서 이 기능이 얼마나 ‘위협적일지’ 대충 감이 오기도 했다. 그렇게 착한 사람도 아니니 말이다.

 

이날의 재발견

그나마 이것을 본인 계정에만 보여주는 것이 아마도 개인정보 보호 위반은 아니다는 해석이  있었을 것 같다. 나름 해당 기능을 끌 수도 있다는 것을 안내하면서 말이다.

지워진 ‘삭제’ 버튼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된 훌륭한 기능들이 때로 ‘무례함’을 드러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계속 ‘새로운 기능’을 개발해야 하는 개발자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을 듯 싶다. 편리한 기능 속에 숨겨진 불편한 감정의 아이러니.

다만 예전에는 없던 이런 환경들이, 그나마 경각심을 주는 것이 다행이다.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은 모두에게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이 나를 용서하셨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앞에 있는 푯대”를 주신 그 분께 감사할 뿐.

Looking Forward.  이건 “기능”으로 해결될 것도 아니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에게 없을게다.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길.!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