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교회에서 처음 만난 팀원 분들과의 첫 애프터를 뒤로 하고 오랜만에 IT물품 중고 거래를 하게 됐습니다. 언젠가 이 공간에서 제가 극찬을 마지 않았던 블루투스 키보드였는데요. 지난 번 예수원에 다녀오는 길에 보니 이전에 부서진 PDA 받침대 말고도 “Folderable”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힌지 부분이 깨져 있던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펜과 노트

사실 이 공간의 제 글들은 상당수 ㅡ 거의 전부.. ㅡ 가 PDA를 거쳐 옮겨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책의 뒷장을 덮고 핸드폰 카메라로 앞 표지를 촬영한 뒤, 가방 속에서 PDA와 키보드를 꺼내 독후감을 작성하는 것이죠. 그 키보드가 휴대하기 어려워졌다니.. 제게는 중고라도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컴퓨터로 글 쓰기에 익숙해진 요즘도, 조금 전 지시 받은 회의 주제 대한 구상 앞에서는 결국 연필과 노트를 찾게 되더군요. 혹시 나이 때문은 아닐까도 잠시 타박해 봤습니다만.. ^-^, 그래도 종이 위에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노란색 육각 연필이 참 좋더군요.

구상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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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게(!) 위에 까지 쓰고 말았더랬습니다. 그게 지난 1월 중순이니까.. 이 글 제목대로 ‘구상’만 해 놓고 ‘실현’을 못한 셈이죠.

3월 22일. 현재 시점에서 하루살이를 더하자면, 오늘은 회사의 창립 기념일이고 모처럼 쉬는 평일이기에 그동안 밀린 집안 일과 자동차 실내 청소를 마치고 이제는 정비소에 와 있습니다. 이렇게나마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드라마 처럼 앞에 적은 내용의 뒷 이야기를 해드리면.. 결국 중고 블루투스 키보드는 구입했지만 제 PDA와 맞지 않아 반품했구요.. 꼭 그것 때문은 아니더라도 제 블로그는 이렇게 2달 만에 새로운 글을 담고 있습니다. ㅋ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그린 회의案은 다행히 진행됐네요~ ㅎㅎ 2월에 마쳤더랬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오후부터 다시 눈이 많이 내려서, 정비소에서 차를 몰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네요. 오랜만의 update에 반성하며, 새로운 구상들을 많이 더해서 기록하겠습니다. 물론 이 곳에다가요. ㅎㅎ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