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날입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은 요즘이지만 여러 가지로 한 사람과 그녀에게 속한 모든 이들로 인해 감사한 때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해 드리겠다고 말씀드린 ‘그녀’의 이야기를 나눌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내
사실 아내와 저는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습니다. 98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아내를 교회 대학부의 좋은 동기이자 성실한 친구로 접한 것이 처음이었고, 이어서 조용한 줄 알았던 친구가 학생회장에 입후보했다는 소식을 듣고 회장단에서 함께 섬기게 된 것이 우정의 깊이를 더하게 했습니다.
그랬던 친구 v1.0이 여자친구 v2.0으로 업그레이드 되던 순간. 대략 v1.2, 아니면 간신히 v.1.53 정도의 Minor Change 와 Patch 작업을 수없이 했던 때와는 사뭇 다른 관계가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알고 있던 ‘그녀’의 장점들이 저와 함께 하며 많은 부분들을 채워줬고, 뿐만 아니라 때로는 부족한 점들도 저로 인해 채워질 수 있겠다..는 ‘콩깍지’의 순간에 이르게도 됐죠. ^-^;;
관계의 확대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부모님께서 제게 보여주신 여러 삶의 모습과 방향들 그리고 여러 제안들이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지 모릅니다. 연변에 계신 저희 부모님만큼이나 새심한 배려와 변함없는 주를 향한 신앙은 하나님이 제게 아내를 통해 허락하신 또 하나의 축복입니다.
부모님께서 하나님과 맺어오신 깊이 있는 관계와, 특별히 아내의 오라버니가 전해 준 세상에 속하지 않는 가치들은 저희 가족의 그것과 함께 더 큰 영역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두 식구가 같은 마음과 한 뜻을 품게 되는 놀라운 과정도 부족한 제게는 과분한 기쁨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예비 배우자
이제 v3.0, 예비 배우자가 되기 위해 바쁜 중에도 많은 시간을 내어 주는 아내는 요리조리 흐르던 제 삶에 쉬기에 적당한 수풀과 나무가 되어주었습니다. 바라는게 있다면 제가 주님 안에서 끊임없는 은혜의 강물을 흘러낼 수 있길, 그녀에게 늘 충만한 사랑으로 대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그녀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들이 이 공간에 담기게 되겠죠. 늘 혼자 뿐이던 이곳에 새로운 얼굴이 추가될 수 있을 것 같아 충분히 행복합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