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그리스도인에게 직장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역지와 같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섬길 자리를 찾을 때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함과 동시에 함께 살펴보고 준비할 것들에 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잘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직장을 선택하기에 앞서 우선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가 무엇인지 살펴 보았으면 합니다.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간의 성장 과정 속에서 주변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던 일이나 내가 한 일에 스스로 성취감을 느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봐도 좋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MBTI와 같은 검사를 통해 본인의 성향을 살펴보기도 하는데, 성격적 기질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 안에 나의 행동을 가둬 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접근 방식이 달라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자연스럽게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마침 잘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참 감사하겠지만 실제로 그런지 잘 살펴야 합니다. 혹시 ‘꽃들에게 희망을’ 속 애벌레들처럼 세상의 흐름에 막연히 휩쓸리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고, 빠른 변화에도 꾸준히 성실하게 섬길 수 있는 일을 주님께 구하는 것은 직업 선택에 있어 꼭 필요한 단계라고 하겠습니다.
올바른 직장을 찾는 것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어느 정도 생각했다면 이제 그 달란트들을 사용하고 키울 수 있는 곳을 살펴봅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약해진 요즘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이상으로 나 자신의 성장과 개인 시간을 중요하게 살피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을 구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대부분의 직장은 결국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일할 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그리고 내가 가진 달란트를 꺼내 함께 키울 수 있는 곳인지 살펴야 합니다. 필요한 자격 요건과 업무 내용은 물론 해당 기업에 관한 영상이나 뉴스들을 찾아보고, 가능하다면 주변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좋습니다. 여러 정보를 더해가며 내가 가진 장점들을 맞춰보면 이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할지 나는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고, 이는 입사지원서와 면접의 중요한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한편 직장 선택의 기준에 있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함께 일하는 것” 이상으로 최근 물질적 보상이 자리하고 있음은 엄연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을 살며 열심히 수고한 대가를 받는 것은 물론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말씀에서 배운 것처럼 물질적 보상은 영원하지 않고, 기업 입장에서도 이는 상대적으로 모방하기 쉬운 제안이기 때문에 그 크기만으로 일을 정하는 것은 자칫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는 점을 늘 유념하시면 좋겠습니다.
결과 앞에 겸손히 간구하기
면접을 준비할 때는 예상 질문에 답할 내용을 준비하는 만큼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함께 생각해 두셔도 좋습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면접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인터뷰(Interview)’란 단어 속 의미처럼 나 또한 해당 회사 분위기를 느끼고 그곳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보다 편안히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지원자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앞서 나눴던 것처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이 해당 회사에 실제로 필요한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고 다소 거리가 느껴지는 답을 듣더라도 입사하게 되면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배워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면접 후 원했던 소식을 듣지 못한 경우에는 다른 상황보다 그 회사와 무엇인가 맞지 않았다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격이 부족했다면 면접도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했던 결과를 얻은 경우에도 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보다 겸손히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더할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경우에 있어 변함없이 우리를 인도하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행하심을 믿고 의지하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부족한 경험이지만 제 경우에는 면접 시험을 앞두고 미리 회사 건물을 찾아 조용히 땅 밟기 기도를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건물 주변을 돌아보며 왠지 그 회사에서 나와 담소를 나누고 계신 것 같은 분들을 바라보고 이 곳이 제가 일할 곳이 될지 저분들이 제가 섬기게 될 분들인지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때의 기도는 직장 생활을 계속하는 제게 지금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원하고 있는 이 때에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통해 맡겨진 일에서 성과를 창출함은 물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섬기는데 힘쓰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더욱 빛날 것을 믿습니다. 우리 앞길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담대하게 말씀따라 행진하는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