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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터 지하철 역마다 새로운 포스터가 붙기 시작했다. 가족 단위로 보이는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 위에 두 줄로 나란히 서서 “두 줄로 서서 타는” 시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왜 그럴까?

순수한 캠페인도 많은 요즘에 괜히 속 뜻을 읽어 내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불과 몇 년 전 월드컵 당시 “성숙한 시민의식”의 하나로 에스컬레이터 한 줄 타기 운동을 전개한 이들과는 다른 태도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이럴 때 다시금 스티븐 래빗의 괴짜 경제학에 소개된 ‘인센티브’ 요소를 주목해 보자.

에스컬레이터를 한 줄로 타는 것과 두 줄로 타는 것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지하철이 많은 가까운 다른 나라를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여전히 몇몇 사철(してつ,私鉄)을 보면 한 줄 타기를 하고 있고, 홍콩의 경우 서서 가면 오히려 미안할 정도로 시민들의 움직임이 빠르다. 우리나라도 여전히 에스컬레이터 가운데에 ‘노란줄’이 쳐져 있지 않은가.

안전 문제?

포스터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뛰거나” 걷거나 하는 사람들의 다치는 숫자가 무척 많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좀 미안한 얘기지만, 나는 아직까지 에스컬레이터에서 “뛰는” 동작이 어떤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물론 그런 사람도 가끔 있겠지만, 에스컬레이터의 폭은 계단보다 넓고 높이는 높아서, 내가 계단에서 애용하는 두 칸 오르내르기가 안 먹힐(?) 뿐더러, 최소한 열차가 보여 ‘빨리’ 내려가더라도 “뛰어” 내려간다는 것은 좀 과장된 표현이라고 본다. 정말 안전 문제 때문일까.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서 다친 사람이 많다고.?

유감스게도 이번에도 역시 앞서 살펴본 “엘레베이터의 닫힘 버튼” 처럼, 포스터 아래에 적힌 단체들의 이름에서 그 “진상”을 찾을 수 있다. 굳이 한 마디를 더 보태자면, 아마 한 줄로 서 있는 사람들의 ‘무게 중심’ 때문에 에스컬레이터의 편측 마모가 증대됐을 것이다. 한 줄 타기가 시행된 2002 년부터 지금까지, 그 이전과 비교할 때 유지 비용에 뭔가 변화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유지보수 하는 분들은 그렇다 치고, 왜 서울메트로(舊 지하철공사)는 에스컬레이터의 가운데 선을 긋고, 이제와 그것을 후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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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