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J. Mouw, "Uncommon Decency; Christian Civility in an Uncivil World"
이 책이 "신간"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미 원어로 1992년에 출판되었을 뿐더러, 번역본도 처음 소개된지 어느 덧 수년이 지났기 때문이었다.

기독교 시민의식
오랫동안 칼빈주의 신학과 동시에 복음에 기초한 시대를 아우르는 정신을 제시해 온 저자는 현재 퓰러신학대 총장으로 섬기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10년이 훨씬 지난 책이지만 그가 강조하는 기독교 시민의식은 이 시대 우리 사회와 교회 가운데 의미심장한 제안으로 다가왔다.
다원주의 사회 가운데 같은 주님을 믿는 사람들도 서로를 탓하고, 심지어 믿지 않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될 기로에 놓인 우리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까. 저자는 단호하게 우리에게 "신념있는 시민교양(convicted civility)"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겸손과 융통성, 그리고 진리에 대한 확신
사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과 사도 바울의 시대 역시 그 어느때보다 혼란스러운 다원적 사회였고, 오히려 그럴 수록 진리의 빛이 더욱 세상 가운데 증거될 수 있다는 그의 믿음은 내게 많은 용기를 더해줬다. 수많은 선택안이 제시되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쟁점은 "하나님 중심이든지 그렇지 않든지" 둘 중 하나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승리주의자들이 원하는 목표는 어쩌면 이미 예수님이 이 땅 가운데서 이루신 것으로, 심판의 영역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이 곳의 삶을 살아야한다는 견해도 충분히 공감이 갔다.
특별히 그가 다른 종교들과 성문제, 그리고 '불신 지옥'에 관해 목소리를 높이는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솔직해질 것'을 제안한 것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렇다고 우리의 신념과 복음의 진리를 져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빠른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다림, 말을 신중하게 하는 겸손, 그리고 다른 이들의 위치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섬기는 융통성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이다.
모처럼 충만한 시대적, 지식적 이해를 더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감히 이 책을 동 시대를 살아가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에게 "올 해의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다음은 책 속의 몇몇 내용들
성경 저자가 처음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을 좇으라"고 권면하던 그 시대의 사회는 오늘날에 못지않게 다문화적이고 다원적인 사회였다.
판사가 한 일은 이 젊은이의 가치와 잠재력을 성찰하는 것이었다.
: 그리고 나 또한 이와 같은 태도로 도무지 좋아할 수 없어 보이는 사람을 대할 의무가 있다. 내 비위에 거슬리는 그의 성격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의 안목으로 그의 가치와 잠재력에 집중하는 것은 내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일이다.
즉 그 대의명분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 그 싸움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그리스도인에게 유일한 대의명분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렇다면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하나님이 어떻게 영광을 받으시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가 성급하게 행동하면서 진리를 놓쳐버릴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까? 우리가 다른 이들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그들의 의도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을 때 과연 그분이 영화롭게 될 수 있을까?
우리는 변혁적 지도자로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계기로 우리의 민감성이 확장되기를 바란다.
: 시민교양이란 우리가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우리 자신도 기꺼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어떤 영역으로 들어갈 때 아무런 변화 없이 그대로 남아 있으리라고 예상해서는 안된다.
(저자의 십대 시절) "너의 하나님은 너무 작다(Your God is too Small)", by J. B. Phillips
: 성인이 되어서는 필립스의 제목을 어떻게 바꾸면 내 최근의 영적 체험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을지 종종 자문해보곤 했다. (중략) 1960년대에는 하나님에 대한 내 이해가 너무 '하얗다'는 것과 너무 '미국적이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 10년 간은 너무 '서구적' 견지에서만 본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았다. 1980년대는 우리의 하나님 교리가 남성성이라는 범주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상당히 왜곡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중략) 이런 신학적 교훈 가운데 어느 것다 내가 한 번에 섭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모두가 계속해서 성찰해야 할 것들이다. 하지만, 만약 가장 최근이라면 "너의 하나님은 너무 빠르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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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기독교 - ![]() 리처드 마우 지음, 홍병룡 옮김/IVP(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