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쉬멜로우 - 당신, 거짓말쟁이와 사랑하고 있지 않나요?



교회 청년부에 등록하고 처음으로 또래모임(우리나이 31살 ‘또래(?)’들^^v)에 참석했다. 평소 같으면 교회 모임의 Endless Time 에 주저했을 시간. 부쩍 한가해진 요즘 사람 만나는 일이 줄어서인지 몰라도 모처럼 새로운 만남이었다.

소극장 연극

대학로 소극장은 대다수가 그런 모습이지만, 이번에 찾아간 “키득키득 소극장”은 더욱 협소한 공간 속에 많은 관객들을 모으고 있었다. 배우 3명과 스탭 겸 배우 1명이 보여준 열정적인 연기 만큼이나 솔직히 자리의 불편함도 무시 못했다.

그래도 역시 옹기종기 모여앉아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은 대학로 소극장이 아니면 쉽게 맛보기 힘든 추억이다. ‘배우의 침이 튀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실제로 출연진 서로의 얼굴에 예상했던 일이 생기기도 했다.

단편의 대중성

극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연극의 대중성을 짐작케 했지만, 반면 극 안의 이야기 구조는 단순한 흐름을 벗어날 수 없었다. 짧은 공연시간의 반복된 횟수로 배우들의 목소리는 모두 절반 쯤 쉬어 있었고, 극 중에 “아티스트가 되기 원했다”는 도둑의 대사 역시 아직 협소한 그들의 인프라를 대변하는 듯 했다.

그래도 아직 많은 관객들이 이런 소극장 연극을 사랑하고 있음을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의 어려움과 단조로운 일상 속에 각자 자기 안에 있는 “사랑”을 찾기에는 너무 분주했던 이들. 책 속의 마시멜로가 내일의 더 큰 상을 위해 지금 참아야만 하는 것이었다면, 오늘 연극 속의 머쉬멜로우는 그럼에도 자꾸 찾아야 할 사랑의 속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연극 관람을 하고 나니 7,000 원에 다시 보기가 가능한 쿠폰을 전해 줬다. 어디로 갔는지 내게는 없지만^^,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공연은 계속 된다’고 하니 짧은 연극을 원한다면 한 번 다시 찾아 볼 일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