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ich
오랜만에 회사 정보센터에서 DVD를 빌려봤다. 내용도 잘 알지 못한채 스티븐 스필버그의 최근 열정을 기억하며 집어 든 뮌헨.
테러, 그리고 복수
“손톱이 자라나면 또 깎아야지”. 영화 말미에 나온 이스라엘 국장의 말은 70년대 영화 속 실제 배경에서부터 지금까지 끝임없는 상처를 대변하고 있었다.
영화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실제로 발생한 팔레스타인 인들의 이스라엘 선수단 테러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정부가 비밀리에 팔레스타인 조직을 후원하는 이들을 살해하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보복 테러가 감행되는.. 하나의 분노가 또 다른 분노를 낳는 결과를 집요하게 좇아간다.
사실 그들이 ‘보복’을 위해 찾아간 팔레스타인들은 모두 선한 모습으로 이들을 대하며 사라져 갔다. 그저 평범하게 자신들의 억울함을 증거하고자 했던 이들의 죽음으로 생긴 빈 자리는 더 강경한 이들로 채워졌고, 그렇게 보이지 않는 관계의 아픔은 불신으로 더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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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용서
9.11테러 직후 ‘미국이 10만명의 병사 대신 1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이라크에 파견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돌아가는 길인지 몰라도 미국민의 상한 마음을 감싸고 이라크를 하나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여유는, 적어도 세계에서 미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믿음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발걸음을 뒤로하는 주인공 옆으로 지금은 없어진 강 건너 쌍둥이 빌딩(WTC)을 세워 둔 것은, 같은 아쉬움에 대한 의도였던 것 같다. 아직도 하나님의 지경을 그들만의 신으로 구속하기에 바쁜 유태인의 영적 교만이 하루 빨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 시간이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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