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우즈벡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 유산 중 하나인 “레지스탄”입니다. 회교 신학교 건물 3 개 동이 대칭형으로 마주하고 있는데, 넓은 중앙 광장에서는 매년 축제가 열립니다.

(26) 누크스에서 함께 했던 강아지, “마리(Mary)” 입니다. 무더운 낮 시간에는 항상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곤 하는데.. 예전에 키우던 우리 집 강아지 “죠이(JOY)” 생각도 나네요.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한국의 날씨가 무척 덥다고 들었습니다. 비도 많이 내렸다고 하는데, 부모님 모두 건강하신지요? 저도 이 곳에서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잠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어제부터 강의를 시작하기로 했던 사마르칸트 국립 대학이 오늘 대학 입시를 보는 날입니다. 그래서 강의를 할 수 없게 되었죠. 시험이 끝나는 내일부터 다시 시작될 저희들의 봉사 활동에 항상 1 님의 사랑이 넘쳐나길 소망합니다.

산상 기도회에 다녀오셨다고요? 그 곳에서 받으신 은혜가 항상 삶 속에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 곳 우즈벡의 누크스 지부장님께서 “형제는 왜 이 산에 오르십니까?” 라는 저희 기도원 앞의 글귀와 실제적인 경험을 나눠주셔서, 저 또한 1 님을 영접한 곳이기에 기도원 생각이 많이 납니다. 새롭게 변화된 모습도 궁금하고요.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성가대 강화훈련을 통해 찾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와서 일찍 편지를 드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그림 엽서라도 한 장을 적고 싶은 마음에 여러 경로를 알아봤지만, 작성을 하더라도 결국 공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다른 사람에게 전송을 부탁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짧은 소식만을 전해드려 혹시 부모님께 염려를 끼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이번 방문이 온전히 1 님의 뜻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두 번째 해외 방문이 우즈베키스탄에 집중되었고, 또한 제 부족한 모습과 준비에도 모든 환경과 물질을 허락하신 1 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또한 1 님에 대한 경외함과 두려움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저와 윤준이는 선지자 다니엘의 묘에 다녀왔습니다. 일찍이 이 곳 우즈벡의 영웅이었던 티무르 장군이 바벨론(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지대) 에 원정을 다녀오면서 ‘선지자의 뼈가 묻힌 곳은 번성한다’ 는 신념에 다니엘 선지자의 묘를 파헤쳐 다리뼈를 옮겨왔대요.

그 뼈가 지금은 매 년 10 cm 씩 자란다는 전설에, 20m 정도의 길이랍니다. ^^ 솔직히 거짓인 부분도 있겠지만, 이들 또한 1 님에 대한 경외함과 그 분을 진정으로 섬겼던 선지자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무엇보다 이 곳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믿음과 신앙에 대해서 중보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는 우연히 빨래를 널다가 밤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보았답니다.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이아 자리와 같은 잘 알려진 별자리는 물론이고, 떨어지는 유성과 구름처럼 별들이 모여있는 은하수까지. 1 님께서 하늘에 베풀어 주신 별들을 바라보게 되었지요. 지난 97 년에도 이런 모습을 보고 시편 8 편의 찬양과 말씀을 묵상했는데, 올 해도 신실하신 1 님은 변함없는 모습을 제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제가 믿음 위에 서서 자라날 수 있도록 아끼고 보살펴 주신 부모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또한 가장 소중한 유산인 믿음, 소망, 사랑을 저 또한 품고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이 곳에 와서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제 구체적인 비전을 위해 기도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어지는 한 학기의 휴학 기간이 어느 때보다 하나님과 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돌아갈 날이 10 일 앞으로 다가왔더라구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더욱 최선을 다해 이 땅을 섬기고, 기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평안하세요.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덧붙임> 여기서 머리를 잘랐어요. ^^;; 어제 큰 맘 먹고(!) 이 곳 이발소에 찾아가 머리를 깎았지요. 우즈벡 최신 스타일일지는 몰라도, 한국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답니다. 함께 담은 사진을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을 거에요. 괜찮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