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년 5 월 19 일 (월) 밤 - 날씨가 어땠는지 기억도 안남.
오전 내내 소란 스러웠던 강의장. 마지막 교육장을 떠나는 우리 동기들의 모습은 그러했다. 어린 아이들도 아닌데 묵지빠를 하다 떠든다고 옆 방 상사님께 야단맞고 (경근~ 진욱~ 너그들 이야기야~ ^^;;), 서로들 예측했던 배정 부서가 뒤바뀐다는 첩보에 모두 당황하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한 여름 양복 쇼핑에 돌입하기도 했고 (분당 서현역에 와보면 아는데.. 우리 회사 건물 지하부터 7 층은 ‘백화점’ 이다. SAMSUNG PLAZA..), 나는 잠시 틈을 내어 자란 머리를 단정하게 잘랐다.
드. 디. 어. 대망의 사령장 수여식.
상사부문 사장님 이하 모든 임원진이 참석하시고, 우리들의 기나긴 (4개월하고도 절반) 연수 과정이 불과 30 초만에 요약된 뒤 곧바로 배치 발표가 이어졌다. 나는 가까운 동기(라고 생각하는.. 준영이도 그럴까^^?) 와 함께 기계전자사업부로 (예정대로 변함없이) 발령났다.
배치식 후에 잠시 사내 방송인 SBC 와의 인터뷰.. 그리고 바로 사업부로 이동하여 사업부 내 간부님들과의 인사와 상무님의 지침을 들었다. 낯설은 분위기였지만 선배님들의 모습은 모두 훌륭해 보였다. 인간미도 가득하시고.. 나도 이렇게 좋은 선배가 되어야 할텐데..
그렇게 시작된 오후 일과는 어느덧 예전 같으면 퇴근 시간인 오후 5 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지만, 난 벌써 Meeting 3 차례와 영업 상담에까지 투입되어 실무 경험을 현장에서 바로 익히고 있었다. 차장님께서 사주신 맛난 뼈다귀탕을 먹고 다시 올라와서 또 주욱~~ 오늘 교육을 정리하고 나름대로 서랍과 주변도 챙기며 하루를 마감했다.
밤 9 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헬스장에 들렸다. 땀을 좀 빼고 집에 오니 11시? 와.. 어머니가 삶아주신 맛있는 달걀을 3 개나 먹고~ 오렌지 쥬스 쭈욱~ 들이키고 이번엔 맛난 떡과 다시 오렌지 쥬스 한 잔 더 쭈욱~ 그것도 모자라 다시 Vitamin C 1000 mg 알약을 복용했다.
원기왕성. 그렇게 삼성맨의 조그만 날갯짓은 힘을 더하고 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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