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 3일 (목) - 방이 너무 건조해요.. 목말라.. ( 2%.. 부족할 때..)

불광동에 갔었다.

말로만 듣던 (실은 별로 들어보지도 못했던..) 그 동네에 저녁 늦은 시간에 찾아간 이유는, 오랜만에 옛 리더이자 지금도 좋은 누나로 날 지켜봐 주고 있는 승경 누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러고 보니 일기의 제목에 적은 “고구마 피자” 가 눈에 거슬린다. 누나를 만나러 간 것이기도 한데.. 실은 오래전에 먹었던 고구마 피자의 맛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누나를 만나 정들기 쉬운 크기의 피자집에서 마음껏 배를 채우기도 했고, 자동차가 달리는 옆 보도 길을 오랜만에 걸어보기도 했다.

솔직히 승경이 누나와는 개인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었다. 내 기억 속의 누나는 내가 무엇인가를 향해 달려 가고 있을 때, 그 생각들을 한 번씩 짚어 준 조용한 리더의 모습이었다.

어느덧 나 또한 대학 6 부라는 자리에서 후배들을 바라보게 되었고, 오늘 누나가 전해 준 몇몇 이야기들은, 그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고구마 피자보다 귀한 소중함이 있었다. ^^

미처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좋은 사람들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아직까지 변함없는 자리를 지켜주고 계신 누나에게 또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느끼시는 깊은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까 먹은 피자가 아직도 내 뱃 속에 가득하다. (불광동 고구마 피자… 맛있다
^o^ )

그리고, 오랜만에 갖게 된 시간들의 소중함도 내 마음 속에 가득하다.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