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 are like Waffles-Women are like Spaghetti by Bill and Pam Farrel
먼저 이 책을 보기 시작한 지하철 안에서 맞은 편 손님이 함께 웃을 정도로 크게 웃음짓게 된 책머리 예화를 나누고 싶다.
"아빠! 아빠! 학교 연극에서 배역을 맡았어요!"
"잘 됐구나."
멜은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무슨 역이냐?"
"아빠 역이에요."
멜은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본 후 아들에게 조언했다.
"내일 학교에 가서, 대사가 있는 역을 달라고 해라."
남자와 여자
그러고 보면 나는 그래도 내 주변의 남성들 사이에서 비교적 여성적 경향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남들보다 세심하다면ㅡ소심하다면..ㅡ세심했고, 그래도 무언가를 꾸미고 챙기는 일에는 열심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대상이 조금 다를 뿐, 결국 목표를 이루고 자기 일에 몰두하는 전형적인 남자 성향이었다.
이 책은 남자를 와플로, 여자를 스파게티로 얘기하는 탁월한 비유적 통찰을 보여준다. 짧게 해석하면, 남자는 자기만의 상자들을 하나 씩 여는 일에 익숙하다. 물론 그 안에는 여러개의 상자가 와플처럼 있지만 늘 하나의 상자(많아야 그 근처 2~3개)에 집중하는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반면 여자는 스파게티와 같다. 여성들은 여러 가지 정황을 함께 고려하는 일에 남자보다 능숙하며, 모든 일들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긴 스파게티 면처럼 어디선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 또한 스파게티에는 소스가, 와플에는 시럽이 필요하듯, 서로의 모습에 익숙한 언어와 상황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다르다구?
이렇게 언뜻 보면 지난 번 읽은 또 하나의 성서적 관점에 대한 남녀상, "이스라엘에서 온 남자, 모암에서 온 여자"와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 이 책은 일상적인 부부생활에서 실제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대화", "긴장", "로맨스", "잠자리", "싸움", "성공", "집안 일", "부모 노릇" 에 대해 부부인 저자가 함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전개된다.
책의 오래된 표지 디자인과 겉모습, 그리고 '신앙서적'이라는 편견이 있다면 적어도 이 책에서는 그런 딱딱함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두 부부의 이야기가 바뀌는 부분을 서로 다른 글씨체로, 그리고 책의 말미에 가득 등장한 그룹 모임, 부부를 위한 질문지를 미리 알려줬더라면 이란 아쉬움만 남았을 뿐이었다.
그 만큼 책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연신 내 자신과 내가 아는 '자매'에 대한 인상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실용적이다. 앞으로 결혼한 이들이나 결혼을 앞둔 이들을 위한 나의 선물 목록에 바로 추가될 소품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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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같은 남자 스파게티 같은 여자 - ![]() 빌과 팸 파렐 부부 지음, 홍종락 옮김/생명의말씀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