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3 월 12 일 (화) 밤 -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우리들의 마음 속에도~

얼마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병사 6 명이 사망했다. 전쟁 중 이와 같은 일은 흔히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번만큼은 예전과 다른 점이 있었다고 했다.

‘프레데터’ 라는 이름의 무인 정찰기가 추락한 헬리콥터를 빠져나오는 미군 병사들과 그들의 전투 모습, 그리고 결국 숨져가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해줬기 때문이었다.

오랜 전쟁의 경험이 있는 미군 사령관들도, 눈 앞에서 쓰러져 가는 자신들의 병사들을 바라보며, 감정이 앞서거나 증오에 못이긴 위험한 상황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경계성 보도도 덧붙여졌다.

전쟁 이야기는 이제 접어두자. 그 만큼 이 세상의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는 이제 “빛의 속도” 로 전달된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 사건과 피해 상황이 눈 앞에서 보여지기도 한다.

인간의 현상 인식 능력은 이에 덧붙여서, 우주 공간에 위성을 띄워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주고 받고 그에 대한 비평과 대책을 스스로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나의 “영적 인식” 은 이런 세상의 “현상 인식”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가..?

이틀 전을 돌이켜 보면, 난 교회에서 큰 아픔이 일어났음에도 먼저 무릎을 꿇기보다 그것이 내 일이 아니라 하여, 다른 생각과 남에 대한 원망이 앞섰던 것 같다.

왜 나는 세계 곳곳의 소식들을 매일 접하면서도 그 나라와 그 땅을 위해 매일 기도하지 못하는가..? 왜 무슨 일이 생기고 난 후에야 무릎을 꿇고, 때로는 내 안의 완악함이 그러한 충격에도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우선하지 못하고 있었는가..

현성재 선생님께서 우리 대학부 안에 그러한 일을 바라보면서도, 모든 것을 멈추고 기도하지 못한 “크리스챤 리더십” 의 부재에 대해 눈물로 간구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영적인 리더십. 세상은 수많은 소식들을 쏟아내지만, 인격적인 우리 존재는 그의 현상 인식을 넘어서 분명 그러한 일의 해답과 원인을 찾아내는 다음 행동에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역시 인격적인 하나님을 통해 그 분과 대화하며 우리의 연약함을 솔직히 내어놓는 자세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빠른 현상 인식. 하지만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는 나의 영적인 민감함.

이 어려운 관계를 빨리 승리로 이끌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