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년 9 월 3 일 (월) 우리 형 생일. - 매우 늦은 밤이다.. 까만 하늘.. 날씨를 알 수 없다..
오늘, (아니 어제구나..) 은 우리 형의 생일이었다. 매 년 맞이하는 생일과는 사뭇 다른 느낌. 이유는 어제(주일) 저녁에 함께 한 식사 때문이었으리라.
형은 드디어(!) 형의 여자 친구를 우리 가족에게 소개했다. 교회 일을 마치고, 변함없이 영풍 문고에서 시간을 보내다 찾아간 “OUTBACK Steak House” 에는, 뜻 밖의 정장을 갖춰 입으신 할머니와 부모님이 계셨고.. 이내 우리 형과의 반가운 인사를 하려는 찰나..
…
사실 형의 여자 친구는 내 오래전 대학부 친구이기도 했다. ( 이 글을 보는 대학부 지체들의 궁금증이 있을 듯.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그 때 알려주지. 암.. 그래야지.. )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그녀(?) 를 난 형의 여자친구로 대해야했고, 솔직히 그 상황에서는 아무리 ‘가족 모임’ 이라고 해도 할 말이 적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만큼 좋은 시간을 갖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형” 은 가까이에서 사랑받는 모든 이들과 함께 있었다. 사진도 찍고~ 맛있는 스테이크.. (솔직히 좀 비싼데다.. 내 입에는 ‘싼 스테이크’ = ‘좋은 스테이크’ 이기 때문에.. 아쉬웠다.) 도 먹고..
식사를 마치고 나와 여자 친구를 배웅하러 먼저 떠나는 형의 모습이 솔직히 낯설었다.
오늘(아니, 어제)는 형 생일. 나도 3 년 뒤 생일에는 저런 모습이 될 수 있을까,,?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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