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년 5 월 18 일 (주일) 아침 - 화창하고 맑은 하루..

늦잠을 자겠다고 침대 위에서 버텼다. 아버지께서 깨우시고, 형도 깨우고, 어머니께서 깨워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못 이긴 척 일어났다가 다시 ‘의도적으로’ 침대 위로 돌아가는 행위를 반복했다. 그래도 여유로운 시간이다. 교회 가기 전 이렇게 홈페이지도 들어와보고..

꺼져 있던 전화기를 켜자 뜻 밖의 문자 메세지들이 있었다. 회사 동기들.. 지난 금요일 밤 우리 끼리 모인 마지막 회식 자리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그 때 보낸 문자를 지금 확인했다는 동기의 메세지까지.. (나도 답 문자가 느린 편인데.. 이 친구도 만만치 않다~ 헤헤^^;;)

이제 내일이면 대망의 “사령장” 을 받는다. 소속 부서가 확정되고, 마치 새학년에 올라가는 초등학생들 처럼 사령장 부여 및 기념 뱃지를 패용하고 ‘각 반 선생님’을 따라 해당 부서로 올라가게 된다고 한다. 드디어..(!) 분주한 하루하루가 시작될 찰나다.

현업에 임하는 각오는.. 희생, 봉사, 헌신, 최선 등등.. 아무튼 막내로서, 그리고 조직의 말단으로서 모든 일에 열심히 하고 싶은 바램이다. 그동안 기나긴 연수 때문에 이러한 열정이 오히려 사그러든게 아닐까 하는 염려도 동기들 사이에 있지만, 그래도 새롭게 다가올 일이 충분한 원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

작년 2 월.. 예수원에서 난 앞으로 3년간의 ‘승부수’ 를 띄웠다. 내 나이 스물 여덟에 이르기까지, 내 힘으로 세상에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자리에 서는 것이 목표였다. 그 첫 해였던 지난 해.. 나에게 하나님은 hp 디지털 리포터 (일본) 와 SKT 글로벌 인턴 (U.Penn) 으로 함께 하셨고, 삼성이라는 최고의 직장을 허락하셨다.

바로 이러한 Training Pool 에서 맞이하는 첫 해, 첫 달의 각오를 다시 한 번 새롭게 갖고, 두 번 째 해인 올 해의 절반이 다된 이 시점에서 새로운 회복과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을 더하고 싶다.

이렇게 준비된 자세로 그 분 앞에 나아간다. 하나님께서 주실 새로운 능력의 말씀을 소망하며…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