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흔한 그 이름, “김 대리”. 남산에서 부르면 수 많은 샐러리맨들이 돌아본다는 바로 그 “김 대리”. 입사 5년차. 모든 동기들과 함께 대리 승진에 성공했다. 이제 나도 “김 대리”다^^v.
대리 능력?
그 덕택이었을까. 우연히 신간 도서가 꽂힌 서가를 둘러보다 마음이 끌렸다. Engineering Background에도 나름대로 ‘종합 상사맨’이라며 뒤늦게 깨달은 숫자 지식. 대리 승진은 됐다지만 여전히 회계 수준은 미흡하기 그지 없고.
능숙하게 관리회계를 입력하지는 못해도 거래선의 재무제표는 눈여겨 보는 지식을 더하기 위해 책을 빼들었다. 이만하면 근래 본 관련 서적 중 친근함은 제일이다. 첫 장부터 등장인물들이 그려진 것 하며.. ^-^;;
회계 = 커뮤니케이션
소설 형태를 빌렸음에도 유능한 회계사이자 세무사인 저자가 강조하는 원칙은 이야기 전체에 살아있었다. 회계는 숫자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 ‘잘 볼 줄 아는’ 회사 외부고객들에게는 물론,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 회사 내부직원들에게도 회계는 우리가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목표를 계량화된 수치로 이야기하는 언어인 셈이다.
회사의 위기와 부서 재배치의 상황적 어려움, 게다가 매력적인 두 여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홍대리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지식을 더해 문제 해결사로서 역할을 감당하는 장면은 내게도 흥미로웠다. ㅡ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홍 대리와 이현숙 주임의 러브스토리가 아쉽지만.. ^-^;;
재무제표와 회사의 성장
뿐만 아니라 영업부서에서 일하는 내게 생산부서의 재무 흐름과 목표 설정을 바라보게 한 이야기 배경도 즐거운 간접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재무제표를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전개되는 회사 성장의 수 읽기가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언젠가 가계 경제권을 손에 쥐고 계신다는 전무님의 말씀을 부러워하며 들은 적이 있는데 막상 이 책 후반에서 주인공의 애인이 재무관리를 해주는 것을 보니 더(!) 부러웠다. ㅡ 도서관에 연애하러 오는 애들은 정말.. 누가 좀 말려줘야해.. 흑.. ㅠㅠ;;
책 속의 몇몇 내용들
- 부자 습관을 들이는 데는 회계장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무조건 허리띠 졸라매고 아껴야지’는 가난한 자의 전형적 생각이다. 회계장부를 기초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게 비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제로베이스란 ‘지금 발생된 비용 중 어떤 것을 절약해야 할까?’ 라는 고민보다 비용을 0으로 하고 반드시 써야만 하는 것을 골라 지출하는 습관을 말한다.
- 자산과 비용을 구분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 그렇기 때문에 추정과 가정을 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드르어, 건물을 구입했을 때 처음에는 자산으로 기록했다가 수명에 해당하는 내용연수 동안 일정 금액을 비용으로 계속 전환시켜주는데 여기에는 건물의 수명에 해당하는 내용연수를 추정하고, 연간 얼마의 금액을 비용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가정이 깔려 있다. 이러한 가정과 추정을 알지 못하고 비용금액을 믿는다면 정말 숫자놀음에 놀아나는 것 밖에 안된다.
-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는데, 오빠가 혼란스러운 것은 정확한 상황파악이 안 된다는 것 아닌가?”
: “진단이 옳다면 이사회가 제대로 된 것이고, 만약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진단이 잘못되었다면 그리고 그것이 고의적이라면 그 피해는 임직원 모두에게 미칠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해야겠지.”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 |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손봉석 지음/다산북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