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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서 "식물만큼 가장 수동적인 생물은 이 세상에 없다"라는 표현을 읽은 적이 있다. 아마도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자기 표현을 하는데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는 그들의 모습 때문인 것 같다.
오랜 비바람과 높은 건물들 사이로 간간히 비치는 햇살 속에도 여러 나무들은 올 한 해를 잘 견뎌냈다. 일 년 동안 한 자리에 서서 지켜본 일들을 너나 할 것 없이 자기의 표현으로 이야기하며 나무는 그 안에 숨겨왔던 화려한 색깔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나무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겨울을 준비하며 버리는 잎사귀를 밟으며, 그들이 맺은 열매를 수확한다. 늘 가까운 거리에 있어 미처 고맙다는 말을 깜박한 것 같다. "나무야, 고마워~"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