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독방에 있으려고 적지 않은 추가비용을 지불했다.

‘그래.. 이렇게라도 좀 쉬어야지.’ 스스로를 토닥이는 작은 선물이라 생각하며 보낸 제주도의 겨울 밤.

[caption id=“attachment_3581” align=“aligncenter” width=“525”] Blood Moon at night in Jungmun, Jeju[/caption]

업데이트

언제부턴가 자고 일어나면 충전중이었던 핸드폰에 가득 떠있는 ‘업데이트’ 소식. 깔린 앱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그만큼 더해야 할 기능들이 많아서인지 일주일에 한 두 번 보이는 알람메세지의 업데이트 개수는 쉽게 두 자릿수를 넘긴다.

문제는 업데이트 자체가 사용자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개발자의 의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인데, 가령 일부 앱의 경우 업데이트 이후부터 필요 이상의 시스템 자원을 요구해 사용자 편의 증대보다 개발자의 목적 달성을 위한 것으로 느껴질 때도 종종 있다.

새로운 만남

부끄럽지만 올 해부터 새로운 학업을 시작하게 됐다. 다시 해외로 나갈 수는 없지만 회사의 배려로 국내에서 주말을 이용한 수업 참석이 가능해진 터. 이를 통해 새롭게 만난 분들과 짧지 않은 시간을 제주도에서 함께 했다.

뿐만 아니라 내일이면 시작되는 1학기 첫 모듈 수강신청. 오랜만에 퇴근 후 PC 앞에 앉아 기라성 같은 교수님들의 강의계획서와 앞서 진행된 강의평가를 살펴보며 행복한 선택의 고민 속에 빠져든다. ‘열심히 공부만?(이라)도! 해야지.’

업그레이드

다만 앞서 얘기했듯 무리한 스스로의 업데이트가 자기 욕심으로 인해 오히려 일상의 버벅거림을 만들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새롭게 시작한 말씀 통독도 하루 이틀 밀려 쌓이고, 행여나 과외활동의 지나침으로 인해 정작 기회를 준 회사의 업무에 소홀해 지지는 않을지.. 오매불망 아빠를 한창 찾는 귀엽고 고마운 아이들의 주말을 비우는 것은 또 어쩌고.. ㅎ

정신차리고 헤아려 보면 볼 수록 셀 수 없는 축복의 과정들을 허락하셨음을 확인하는 요즘이다. 걱정과 염려로는 무엇도 더할 수 없음을 깨닫고 어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로 삼아야지, 수많은 업데이트를 위한 노력을 두 팔 벌려 응원한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