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1 월 24 일 (목) 밤 -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네요..
드디어 수련회를 기도원으로 간다. 매 번 영락 기도원으로 향했던 이전의 수련회와는 다르게, 한동안 대학부 수련회는 다른 곳으로 향했고, 이는 곧 수련회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다른 장소’ 를 찾는 일을 더해주곤 했다.
그런데 이번 대학부 수련회가, “영락 기도원” 에서 열린다. 그것 만으로도 내게 큰 기대와 설레임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사실 난 이번 수련회 기간 중에, 낮에 있는 학원 강의 때문에 기도원과 학원을 오가는 일을 반복해야 된다.. 그리고 솔직히 조원으로 참여하는 일도 이제 대학 7 부.. 나이.. 기수… 미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래도..
내 어린 시절. 초등학교 6 학년 때, 난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계신 것과 예수님이 나를 위해 돌아가셨음을 인정하게 됐다. 그것은 분명 주일 학교에서 들어온 내용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는데, ‘알고 있던 것’ 을 내 안에서 ‘인정하는 데에는’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영락교회 소년부 수련회.. 그 때 예수님을 처음 만난 그 자리. 바로 그 곳이 “영락 기도원” 이다.
지난 여름 새롭게 고쳐진 기도원을 찾아갈 때도 난 기도원에 가는 목적보다 ‘그 때 그 자리’ 가 어떻게 바뀌었을지에 신경이 쓰였다. 혹시 다른 공사로 인해 그 자리가 없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괜한 걱정도 했고..
하지만 모든 게 그대로였다. 기도원 운동장 스탠드 한 켠에서 바라본 눈 앞의 자연 풍경과, 기도원에 오르는 길 한 켠에 놓여진 “형제는 왜 이 산에 오르십니까?” 라는 질문 비석. 그리고 “오천만을 그리스도에게로!” 라고 외치신 한경직 목사님의 비전까지…
내게 힘든 일이 있고, 하나님을 혹 원망하게 되는 마음이 있더라도, 난 그 곳을 찾으면 늘 ‘어린 아이’ 가 되어 버리곤 했다. 장난 꾸러기가 부모님 앞에선 울보가 되는 느낌이랄까.. 내가 하나님과의 첫 사랑에 빠졌던 그 추억의 자리는, 지금도 내 곁에서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다.
모세가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러 산에 오를 때의 모습도 이와 비슷했을까.. 영락 기도원에 오를 때면 늘 내게 행하실 하나님의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마음만 닿으면 늘 찾을 수 있는 서울 한 켠에, 하나님 언약과 맺어진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다.
영락 기도원. 그 곳은 나의 지성소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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