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 6일 (주일) 늦은 밤.. - 좋은 날.. 난 뭐했지..?

** 게시판에 밀린 답글을 적다 지쳤어요, 미안해요.. 대신 일기가 될 만한 답 글 하나를 옮겨 담습니다. 행복한 어린이날 되셨길 바라며~ ^^*

================================================================

난 어제가 어린이 날인지도 몰랐어.. 쉬는 날인지는 더더욱..(!) 몰랐어. 그냥 토요일은 이제 당연지사 “토요일”이라고 생각했지. (이러다 한국 사회로 복귀 후에 어떻게 생활하게 되려나 몰라..)

정말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 날은 내게 모든 기다림의 대상이 되는 날이었는데, 아니.. 적어도 잊어버릴 만큼의 날은 아니었는데,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는 모양이다. (이제 몇 년 후에는 우리집, 내 “어린 아이” 들을 챙겨야 하는 날로 다시 바뀌겠지? )

위와 같은 연유로, 나는 어제도 회사로 가게 됐단다. 사무실 안의 아이들을 보며 “왠 일이지..?” 하고 일을 하고 있는데.. 대리님 아들 딸.. 차장님 딸.. 아무튼.. “애 판” 이었지. (힛~ 표현이 좀 그렇지만.. 그 왜 그런 분위기 있잖아. 아이들이 주인인.. 거의 뭐 그런 분위기… -.- )

솔직히 난 차장님이 딸들을 데리고 어디 식사하러 가신다고 할 때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었어. 그런데 교회 오려고 지하철을 타니, 여기도 “애 판” 인거야. (와.. 이 표현 정말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이리 남용하지..?? —; )

교회에 와서야 알았어. “오늘은 어린이날” . 아하.. 그렇구나…

집에 돌아와서 오늘 아침에 어떻게 우리집은 어린이날 분위기가 아니었냐고 혼잣말을 했더니,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

“빨리 손자 나아라.”

(나 혼자 나을 수 있남…? ^^;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