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년 2 월 27 일 (목) 점심 시간 - 좋은 날씨 입니다. “봄” 이 오는 소리.. 들리세요?
신나는 점심 시간.. 하루 종일 교육장에 앉아 무역실무 특강을 듣다 보면 이 점심 시간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11 시 30 분 부터 충분하게(!) 주어지는 점심 시간이기에, 몇몇 동기들은 스스로 중국어 Study Group 을 결성해 공부를 하기도 하죠.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의 時tech 활용을 통해 성장하는 삼성인들.. 무섭습니다.
요즘 들어 홈페이지 관리가 엉망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엉망진창’입니다. 게시판 답 글은 산더미 처럼 밀려있고, 글도 줄어든지 오래지요. 전 아직 Profile 에 학생/웹마스터/학원강사 로 소개되고 있는가 하면, 아직 준비중인 메뉴가 3 개나 있습니다. 크으..
그래서 우선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밀린 답 글을 하루에 하나 씩이라도 채워 넣고, 일기장의 썰렁함이라도 채우며, 포토 갤러리에 오래전 사진이라도 올려가며 컨텐츠를 더해 가겠습니다. 사실 교육 받는게 육체적으로는 힘들게 없는데, 이상하게 집으로 돌아가면 몸이 쳐지고 잠이 옵니다..
요즘 제 하루를 나눠 드릴께요. 뭐.. 관심 없으신 분은 아랫부분은 읽지 않으셔도 관계 없겠습니다.. ^^
우선 매일 아침 6 시에 기상합니다. 잠시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요즘에는 신문을 먼저보거나, 아침 TV 뉴스를 보게 됩니다. 큰일이죠. “중요한 일” 과 “급한 일” 을 구분 못하는 제 고질병입니다.
이어서 7 시까지 식사와 외출 준비를 하고, (직장인이 되면서 부터는 매일 정장 차림 출근이기에 외출 준비에 필요한 시간이 부쩍 늘더군요) 나름대로 멋진 모습으로, 집 앞으로 향합니다. 7 시 10 분이 되면 어김없이 우등 고속버스 하나가 오구요, 이게 저희 회사 통근 버스입니다.
버스를 타고 잠시 편안함 속에 눈을 붙이면 20 분만에 회사 정문 앞에 도착합니다. 분당 서현역에 자리잡은 삼성플라자 B/D 이지요. 회사 건너편으로 삼삼오오 샌드위치 트럭이 놓여있고, 몇몇 선배님들은 그곳에서 잠시 아침을 드시기도 합니다. 전 아직 혼자하는 출근이기에, 조용히 그 속을 빠져나와 회사 옆 빌딩의 교육관으로 향합니다.
교육관에 들어오면 7시 40분. 시간 엄수의 철칙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느새 반 이상의 동기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거기서 부터 본격적인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8시 10분. 매일 전 날 수업한 내용을 갖고 Daily Test 를 봅니다. 누적 점수와 전체 평균, 등수가 향후 부서 배치에 반영됩니다. 매일 아침 더해지는 긴장감이란.. 요즘에는 하도 익숙해져서 뭐 그리 대단할 것도 없지만 말입니다, 여전히 교육을 마치는 오후 5시.. 돌아오는 채점 결과를 받고 나면 속이 탈 때가 많습니다.
8시 30분부터 수업 시작. 한국 무역 협회(KOTRA) 아카데미에서 특별히 초빙된 무역계의 대 선배님들 열강이 이어집니다. 물론.. 졸기도 합니다. 하지만.. 졸면 안됩니다. (아.. 이 아이러니한 일상..)
11시 30분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 이구요, 전 주로 이 시간에 은행 일을 하거나, 이렇게 인터넷을 하고, 혹은 매 주 토요일 까지 읽어야 하는 필독서를 독서하기도 합니다. 참, 경제 신문이나 Herald Tribune 도 꼭 참조해봐야 하는 읽을 거리죠.. (용진이 여기와서 사람됐습니다.. ^^ )
1시부터 다시 열강이 시작됩니다. 5시가 되어서 마치구요, 이렇게 더해지는 강의 내용은 매일 7 시간. 고등학생 시절 이후에 하루에 이렇게 많은 교육 앉아서 받는 건 처음입니다. 오시는 강사님들도 하루 7 시간 강의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하시죠.. 이어서 잠시 내일 교육과 공지 사항이 이어지고, Daily Test 결과 (평균, 최고점, 최저점) 이 발표된 후, 사랑하는 동기들과 회사를 나섭니다.
5 시 30 분. 한 것도 없는데 배가 고프죠. 분당 서현역 주변에는 먹을거리가 많습니다. 아직 잘 모르지만, 간단히 떡볶이나 라면, 김밥, 햄버거, 치킨 등으로 주린 배를 채웁니다.
6 시. 근처의 중국어 학원으로 타다닥.. 발걸음을 옮깁니다. 중국 여자 선생님과 회화 위주로 수업을 하는데, 빼먹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종종 중국어가 참 재밌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더 들구요.
7 시. 다시 삼성플라자 앞으로 타다닥… 이번에 다시 통근 버스에 올라탑니다. (출퇴근을 무료로, 비교적 편안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게 제가 경험한 ‘보이지 않는 경쟁력’ 입니다)
문정역에 도착하면 운동을 하러 가야죠.. 수많은 헬스클럽이 경쟁하고 있는 문정동에는 40,000/월 에서 80,000/월 까지 다양한 헬스클럽들이 있습니다. 아직 어디로 등록해야 될지 몰라 방황 중인데요(^^?), 조만간 학원 마치고 더 열심히 운동할 겁니다.
집에 돌아오면 8~9 시.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쇼파에 앉아 한 숨을 내쉬고 쉽니다. 옷을 갈아입고 씻고.. 10 시 경에 컴퓨터 앞에 앉아 “변함없는(!)” 제 홈페이지를 확인한 후 ‘빨리 고쳐야지..’ 생각만 갖고 하루를 정리합니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대화. 이것이 눈 감기 전에 마지막 하는 일인데, 하나님께 기도하는 그 시간을 역시 잊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큰일입니다. 앞뒤로 붙은,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그 분과 저의 시간을 회복하지 못해 제 홈페이지가 이 모양인가 봅니다. 어서 정신 차리겠습니다.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덧붙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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