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도로 위 육교들이 많이 사라졌다. 이전부터 고가도로의 철거와 함께 “보행의 자유”를 위해 더해진 조치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보행자로서 자동차들을 내려보는 장소가 줄어든 것은 아쉬운 일.
헤매는 것도 기쁨이 될 수 있음을, 우리나라의 잘 갖춰진 교통 통신 인프라와 손 안의 앱으로 맘껏 즐기고 있다. 가깝지 않은 집이지만 그래도 목적지가 있고 환승이 무료 ㅡ 정말 고맙다^^ ㅡ 기에 누릴 수 있는 곡선 경로의 여유. 그리고 여백.
어제는 모처럼 재래시장 골목을 걸었고 오늘은 이태원 가는 길목, 뜻밖에 한산한 도로위 육교. 돌아오면 복잡하고 답답할 것만 같았던 서울의 야경이 시간이 더할 수록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반갑다, 서울.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