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onesia
"인도가 넷이야."
조금 썰렁한 얘기인지 몰라도 자카르타에 계신 지점장님은 이렇게 인도네시아에 대한 경험을 전해 주셨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어원은 일찍이 서양사람들이 이곳을 또 다른 "인도"로 알고, 여러 섬들(-eclecia)로 이뤄진 데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길게 펼쳐진 땅
우리나라에서 약 7 시간 남짓 한 비행으로 도착한 수도 자카르타. 재밌는 것은 지구가 적도를 중심으로 배가 불러 있기에(내 체형과 비슷..^-^v..) 인도네시아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가는 비행도 비슷한 시간이 걸린단다. 우리에게 친숙한 휴양지 '발리'를 생각해보면 더욱 섬나라의 특징이 드러나는 곳.
공항에서 내려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는 자동차를 타고 보니 언젠가 이원복 교수가 먼나라 이웃나라의 "일본편"에서 전한 말도 생각났다. "섬나라에 가까울 수록 이상하게도 차가 왼쪽으로 다닌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국,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그리고 좀 큰 섬(^^?)인 호주, 뉴질랜드도 그렇다.

아직 광활한 그곳
아직 국토의 대부분이 미개발 지역인 그 땅에는 여전히 정글과 초원이 가득했다. 화창한 아침을 맞이한 것이 불과 몇 시간 전인데, 미팅을 마치고 나와 보니 어느 새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 시간도 채 안돼 현지 직원의 차가 고장나 고속도로 한 복판에 멈춰섰지만, 곧 개인 하늘 아래라 무척 다행이란 생각도 했다.
업무가 아닌 길과 일상에서 만난 그 곳 사람들도 모두 친절했고 밝은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대다수의 개발 도상국이 그렇듯 빈부차이는 가난한 이들의 삶으로 인해 더욱 크게 느껴졌지만, 보이는 이들의 얼굴 속 그늘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참고로,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우리나라의 그것보다 훨씬 높다고 했다)
시스템, 그리고 갈등
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느껴지는 인프라와 도시의 여러 시스템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외환위기를 겪었던 그들의 상흔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산업 단지 곳곳에 들어온 일본 자본의 앞선 투자들은 놀라운 수준이었는데, 실제 그 만큼의 수익률이 되돌아 가지는 못한 것 같았다.
그리고 자카르타에 자리한 호텔들은 그 위용만큼 몇 년 전 이 곳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를 대비하는 삼엄한 경비를 펼쳤지만, 그들의 모양새에 미치지 않는 실제 검열은 되려 '행여 그들이 테러범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였다. ^-^;; 이슬람과 기독교의 휴일을 동시에 지키는 곳이기도 한 그곳. 모쪼록 하나님이 내게 새롭게 보여주신 인니 땅이 앞으로도 더 큰 은혜를 누리도록 기도해야겠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