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년 12 월 31 일 (월) 저녁 - 그냥 그런 날씨입니다. 날씨보다.. 날짜가 중요한 날..

주일 점심 식사는 찬주와 종혁이가 늘 함께 하는 휴식과 Sharing 의 시간이다. 어제는 특별히 일찍 신입부 교사 일을 마무리 한 명철이도 같이 했다. 잠시 대학부 예배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찬주의 이지적인 자세와, 명철이의 지혜, 종혁이의 솔직한 느낌은 예배에 대한 그들의 진지한 자세와 생각들을 나누기에 충분했다.

실은 이 이야기는 몇 달 전부터 찬주와 점심 식사 도중 빠지지 않던 내용이었다. 다음 주일에 대학부 30 기가 첫 예배를 드린다는 생각에, 더이상은 마음에만 담아둘 수 없는 이야기를 학생회에 전하기로 했다. 다행히 큰 오해없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준 87 대 학생회 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우리에게는 "있으면 좋은 것" 이 참 많이 있다. 내 경우에는 얼마전까지 '디지털 카메라' 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디지털 카메라는 "없어도 되는 것" 이다. 카메라가 앞으로 내 생활 가운데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지는 몰라도, 현재 내 모습에서 '카메라의 필요성' 을 확인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대학부 예배에 '화려하게' 추가된 장비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1500 ANSI Lumen 밝기의 프로젝터, 스크린, 펜티엄4 PC, 디지털비디오카메라 3 대, 자막기, 교신용 무전기, 40 채널 믹서, 스피커 3 종, 마이크 8 대, 심지어 UPS(무정전 전원 공급기)까지..

이는 어느 작은 교회의 어떤 예배 장비도 무색케 하는 대규모의 지원이었다. 하지만, 우리 예배 가운데 이러한 장비가 가져다 준 혜택은 놀라울 정도로 작은 것이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컴퓨터를 가르치면서,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각자의 도구를 사용하는 개인의 활용도를 알게 된다. 가령 486 PC 를 사용하는 사람도 펜티엄3 이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반해, 펜티엄4 를 구입한 사람도 활용 능력은 그 이하에 머무는 경우가 있다. 결국 물질과 도구를 다루는 책임과 능력은 '사람' 에게 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 '아담'에게, "만물을 다스리라" 고 하셨다. 이는 물질에 대한 주권과 사용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신 태초의 인류에 대한 명령이었다. 비단 그 때의 선악과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많은 현대 사회의 물질들이 인간의 나약함으로 인해 책임있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바라본다.

다가오는 2002 년에는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을 찾아 달려가기를 소망한다. 복학과 졸업, 그리고 이후 진로를 결정하는 시점에서, 소망에 대한 확신이 없는 달음질은 헛된 발걸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있으면 좋은 것' 으로 인해, 내게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길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2002 년이 곧 찾아옵니다. 이 홈페이지에 찾아오신 모든 분들에게 풍성한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넘치시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사랑으로, 아름다운 새해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Year 2001 phrase was "Attitude is Everything!"
Year 2002 phrase will be "a Vision of Hope"

Kim, Yo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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