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년 6 월 11 일 - 날씨? 그런게 중요해? 제대하자나..!! ^^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지난 2 년 2 개월의 군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무엇보다 크신 하나님의 은혜와 주님께 “구속된다”는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사실 난 처음 군 입대를 생각하며, 하나님을 내 계획 가운데 두지 않았다. 내게는 카투사 지원, 방위산업체 취직, 학사장교 응시 등과 같은 계획들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들은 어디까지나 솔직히 “군생활을 보다 편하게” 하기 위한 나만의 방편이었다.
하나님께 이러한 부끄러움을 갖고 모든 것을 내려 놓았을 때의 기쁨이란.. 난 내가 “편한 것”이 결코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카투사 합격자 발표 명단에 내 이름이 있었던 것이었다. 당연히 처음부터 군대 문제를 다시 생각하겠다며 무릎 꿇었던 내게 합격 발표는 오히려 낯설고 두려운 문제였다.
이어진 그 이듬 해의 군입대. 카투사 중 절반 이상은 의정부와 동두천의 전투부대로 향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이들은 하나 둘 씩 당황하고 있었다. 분주한 분위기 속에, 더 이상 하나님께 나의 유익을 구하지 않겠다던 나는.. “용산 카투사” 가 됐다. 그것도 전산 행정이라는 보직으로, 많은 동기들이 원하던 자리에 가게 된 것이다.
전혀 믿기지가 않았다. 다른 곳으로 향하는 동기들과 헤어진 뒤에도 용산 기지로 향하는 지하철이 멀리 지방으로 떠나는 열차처럼 느껴졌다. 부대에 와서도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밤이 되어서야 창 밖의 남산 타워 야경에 ‘서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2 년여의 군 생활…
제대 후에 숙대 앞에서 만난 윤준이와 고운이는 ( 내 팬클럽 회장과 부회장님이시다.. 히히~ ^o^ ) 작은 파티를 준비해줬다. 참 고마운 이들이 내 곁에 많이 있음을 감사하며.. 받은 사랑과 은혜에 빚진 자가 되어 살아가야 겠다는
모두에게 고맙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토록 축복과 은혜가 가득했던 군생활을 잘 정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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