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에 읽은 두 번째 책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비서'이야기다. 책의 표지에는 당당하게, 삼성 그룹 사장단의 상당수가 비서실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적고 있었다.
삼성
저자의 삼성 인용은 사실 이 뿐 만이 아니었다. 언젠가 일간지에 실린 우리 회사의 인재상도 꽤 비중있게 담겨 있었다. '과연 나는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 것인지...' 새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다만 거듭되는 인용에는 약간의 진부함도 느껴졌다. 왜냐하면 실제 '비서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데다, 내가 알기로는 사실 '비서진들의 모임'의 성격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곳이 CEO의 마음을 읽고, 그 수준과 때에 맞춰 업무를 배워가기에 최고의 장소라는데에는 이견이 없다.
상사를 다시 보자
저자가 말한 '상사를 다시 보자'는 제안은 무척 의미가 깊었다. 많은 선배들이 변화된 세상을 이야기하는 후배들에게 당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또한 나를 포함한 새로운 세대가 이해하기보다 이해받기에만 노력해 온 것이 부끄러운 현실이었다.
저자는 상사를 경계해야 할 대상, 동료들과 함께 뒷 담화를 더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믿고 따라야 할 대상임을 여러 차례 강조한다. 자기 상사의 성공이 곧 자기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고, 따로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회사 생활의 배움은 학창 시절의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비하인드 전략"(비서처럼 하는 마인드 전략)을 제안한다. 상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필요와 경험을 충분히 존중하고 관심을 가질 때야 비로소 상사 역시 나를 이해하고 정직한 평가를 더해준다는 뜻이었다.
Top Down
상명하복, Top Down 방식 등등. 예전에는 당연한 일처럼 여겼던 일들이 이제는 '파격'이라는 말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사실 이로 인해 야기된 조직 문화의 가중된 혼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바로 이와 같은 시기에 저자가 말한 비서를 Benchmarking 하는 전략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다만 어느 한 상사를 대상으로 놓는 '비서'와 여러 명 의 상사들을 동시에 섬겨야 하는 '일꾼' 사이에는 고려해야 할 경우의 수가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또한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음은 책 속의 몇몇 내용들..
- 다시 정리하자면, 비하인드 전략이란 '뒤에 숨겨져 잘 보이지 않지만' 회사의 핵심인재인 비서처럼, 당신 자신을 핵심화 하는 전략이다. 이것은 비서로부터 배우는 성공전략이며, 남에게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실천하는 숨은 전략이다.
- 회사란 그저 개인이 가진 탤런트의 합(合)이 아니라, 조직이라는 탄탄한 합금이 발휘하는 플러스 알파의 힘을 요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 충성은 아첨이 아니다. 충성이 곧 상사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것도 아니다. 충성은 유별난 게 아니다. 직장인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요 도리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것이다.
- 당신이 배경 때문에 잘나간다고 생각하는 비서 출신들의 대부분은 야생마 같은 상사를 '길들인' 카우보이들이다. 비결은 하나. 사내 정치를 위한 노예적 복종이 아니라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적극적인 충성이었다. 그들은 현대 경영론의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상사관리(Boss Mgmt)에 성공한 사람들로 인정해야 한다. "권영설, <직장인을 위한 변명> 中
- 감정 관리 10계명; 1. 참자, 2. 원래 그런거, 3. 웃긴다, 4. 좋다, 까짓 것, 5.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6. 내가 왜 너 때문에, 7. 시간이 약, 8. 새옹지마, 9. 즐거웠던 순간의 재생, 10. 눈을 감고 심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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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처럼 하라 - ![]() 조관일 지음/쌤앤파커스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