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어려울 일이 많을 것 같다는 2017년. 주재 귀임 후 수 년 간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던 은행 계좌들과 통장정리를 마치고 새해를 맞이한 지난 달이 되서야 현금 지출 흐름을 하나로 모았다.
소비의 행복을 좇아 수익률을 높여라!?
언제부터인가 ‘환경보호’ 명분아래 가입자들에게 보내는 우편물 발송료를 아끼려는 금융&통신 회사들의 많은 노력들이 더해지고 있다. 이메일, 심지어 그냥 스마트폰 앱(사실상 홈페이지 들어와서 직접 보란 뜻)으로 제공한다는 것. 하지만 이는 다른 한편으로 고객들의 ‘소비(지출) 내역’ 확인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도 느껴진다.
또 하나는 값비싼 연회비로 그만큼의 혜택을 제공한다던지, 아니면 할인과 적립이 많이 되니 월 최소 사용액(=지출)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필수적인 소비와 연결된 항목이면 그만한 혜택을 누리겠지만, 때로는 지나친 광고가 마치 Reward를 줄테니 “일단 써라(지출), 없으면 꼭 만들고(가입).”는 제안인 것 같아 쓴 웃음을 짓게 된다.
“청구서 = 사용(지출)내역”
독일에 있을 때 이 사람들이 21세기 IT 시대에도 여전히 ‘우편물’에 집착하는 것이 참 느리고 답답하다고 오해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나 또한 우리나라의 모든 고지서를 “우편”으로 받고 있다.
청구서는 ‘사용내역’을 살펴보기 쉽게 보여준다. 잘 정돈된 출력물에 지출 흐름을 한 눈에 가늠할 수 있고 무엇보다 눈과 손에 익숙하다. 반면 카드, 통신사의 디지털 청구서는 대다수가 첫 내용으로 “이달의 청구(사용)금액”만 크게 적어둘 뿐 실제 내역은 1~2번 넘어가 전체 내용을 한 눈에 보기가 쉽지 않다.
지출 내역을 살펴라
만약 1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거나, 혹시라도 금융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분들이라면, 모은 돈의 수익률 보다 ‘지출 내역’을 세세히 살피고 ‘소비 통제’를 할 것을 권한다.
최근 10%의 두자릿수 수익률도 달성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는 사실 ‘자산의 10% 증식’보다 ‘지출의 10% 감축’이 더 나은 효과를 보일 수 있고, 이는 지출 내역을 살피고 우선순위를 정해 소비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에 혹시 지난 달 카드 사용액과 통신료, 아파트 관리비 등을 대략 만원 단위 총액으로만 기억한다면(or 나처럼 아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ㅠㅠ), 새삼스럽지만 모든 청구서를 우편으로 바꾸고 펜을 들고 필요 이상의 지출항목은 없었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월간 지출 내역과 금액 정리
가계부? 맞다. 게다가 요즘엔 카드 사용내역을(우편 청구서로 받고 나서도) 인터넷에서 엑셀로 내려받을 수 있으니 정리가 어렵지 않다. 다만 내가 월간 지출 내역을 살펴볼 때 일부 방해가 됐던 몇가지를 마지막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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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별 청구기간을 통일한다. 이왕이면 전월 1일
말일까지 사용내역이 청구되는 결제일이 지출내역을 같은 월 단위로 살펴보기 쉽다. 보통 은행권 카드사가 14일, 최대한 일찍 땡기려는(약싹빠른?) 카드사들은 12일이 전월 1일말일 사용분의 결제일이다. -
무이자 할부의 덫 무이자 할부는 분명 혜택이다. 목돈 지출을 나눠서 결제할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는 분명 함정이고 ‘빚’이다. 5만원만 넘어도 무이자 할부해주는 이들의 전략에 넘어가지 말길. 그들은 ‘지출부담을 줄이면 더 쓰는’ 우리 연약함을 잘 알고 있다. 월 지출 내역과 대금 청구내역에 불일치가 생기는 대표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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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계부 앱 카드 결제 문자(SMS)를 자동인식해 가계부에 사용내역을 기재해 주는 친절하고 유능한 앱들이 많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 가계부에 기재해야 할 중요한 내역은 카드보다 “현금”이다. 카드 사용내역은 어차피 나중에라도 쉽게 정리되니, 지갑 속 현금이 나갔을 때 잊지 말고 기재하길. 이제 매월 카드사용내역과 현금지출 내역을 하나로 모아 10%를 줄일 대상을 살피면 된다. (ㅎ.. 말은 쉽다^^ㅋ)
마음껏 지출하고 난 후 여유자금으로 투자(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저축) 목표에 따라 지출하고 이를 통제 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 중 기본이다. 이후에 기대했던 수익률을 거두면 더욱 좋고. 카드사와 통신사의 할인 적립은 아주 작은 보너스다.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