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년 4 월 1 일 (화) 자정을 넘긴 시간 - 날씨 참 좋았습니다. 봄 소풍 기분~
모처럼 내 홈페이지에 우리나라의 군사 전략 기밀에 대한 공개를 하자면 이렇다. 육군 60 만명, 해군 3 만명, 공군 2 만명으로 구성된 우리 나라의 군사력은 전 세계에서 10 위권 안에 드는 대군이다.
하지만 중국/북한/일본/대만 등 우리 나라를 둘러싼 열강들의 군사력이 이미 우리보다 한 수 위이고, 여기에 북쪽에 살짝 걸친 러시아와 우리 나라와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합치면 동북 아시아에서 총성이 들릴 경우 그 전쟁은 겉잡을 수 없게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야, (여린 백성이 홇배이셔도.. 내 이를 수비니겨..) 예비군이 나섰다. (두두둥..!!)
우리나라의 군사력을 65 만에서 200 만명으로 늘릴 수 있는 비장의 카드..! 100 마일 휴전선에 100 개의 인간 전선을 형성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 가정에서 상실된 아빠의 자리를 회복하고, 나아가 조국애를 고취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 예. 비. 군.
(여기서 잠깐. 혹자는 “공익근무요원” 을 우리나라 군사력의 한 축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수류탄 한 번 던져보지 못한 그들의 경험에 개인적으로 ‘도시락 폭탄’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ㅡ.ㅡ;;)
오후 1시 40분. 그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다. 아침에 각자의 사무실에서 정장을 입었을 땐 그리도 깔끔하던 우리네 모습이, 예비군복과 함께 자연스레 망가지더니, 이내 풀리고 빠지고 흔들리고..
어떻게 늘 군복을 입고 나면 시간이 그리도 안가던지.. 평상시 1 시간 단위로 흘러가던 시간이 5 분 단위로 흘러가고.. 따뜻한 공원 바닥에 앉아 햇살을 가득 마시며 기분 좋은 오후를 보내려 해도 훈련 종료 예정 시간 7시까지는 5 시간 30 분이 남아 있었다. 휴우..
드디어 행군(?) 시작. 6.25 때 사용됐던 M1 Calvin 소총 하나를 어께에 둘러매고 삼성 물산의 젊은 사원들이 우리 직장과 분당시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유유히 흐르는 탄천변을 따라 걸었는데, 연도에 늘어선 초등학생들이 주머니에 손찔러 넣고 앞 단추 풀어 헤치고 걷는 우리들을 향해 “열라 멋있다” 며 손을 흔든다. 에라..잇.. 조국 분단의 현실이여. ㅠ.ㅠ
1 시간 쯤 걸었나.. 앉아서 좀 쉬고, 다시 돌아가잔다. 그래서 돌아왔다..
1 시간 쯤 걸었나.. 총 반납하구, “가장 중요한” 출석부르고, 끝.
이렇게.. 우리 국방부가 자랑하는 200 만 예비 군사력은 유지되고 있었다. 딴 마음 품지마라, 북한!! 우리에게는 우리 예비군이 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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