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년 12 월 3 일 (월) 오전 -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다.. 우산 안가져 왔는데.. 쩝.
어제 적었어야 했던 일기를 오늘에야 적는다. 변함없이 ‘늦는 것’ 은 이제 내 모습이 되어가는지.. 이거야 원.. 올 해가 가기 전에 그래도 이런 내 모습 하나는 고치고 넘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봤다. (그렇다고 매 번 늦는건 아니당.. 쩝.. 그냥 어쩌다가… 흑..)
노영상 교수님의 특강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성경의 각 권별로 해석과 현재 사회로의 적용을 깊이 있게 나눠주신 비전 커리. 그렇게 오래 들은 것 같지도 않은데, 어느새 강의는 “베드로 전서” 로 이어지고 있었다. 한 해 동안 수고하신 교사와 리더들의 인사도 있었고..
목사님(장신대 교수님)께서는 베드로 전서의 편지 내용을 통해, 일찍이 초대 교회 크리스챤들이 당시 사회 속에서 핍박을 받을 수 없었던 “상황”을 전해주셨다. 그리고 “이유” 를 찾아봤고, 마지막으로 이에 대한 “대처 방안” 을 살펴봤다. 베드로 전서에는 이와 같은 3 단계의 논리적 흐름이 성도들의 믿음과 용기를 더해주고 있었다.
“착하게 살기 위해서는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목사님께서는 직장 생활 속에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어울리기 힘든 우리 나라의 업무 환경을 지적하시며, 크리스챤으로서의 교리적 Identity 를 찾기 전에, 도덕적 윤리와 자기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참으로 공감했던 말이었다.
이어서 목사님은, 우리 생활 속에서 ‘이단’ 으로 지적되는 많은 단체들은 그들의 ‘교리적 문제’ 보다는 ‘도덕적 부패’ 로 인한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 하셨다. 결국 기독교도, 아무리 주님을 바르게 알고 있다고 해도 세상에서 ‘선을 행하지 않으면’ 악한 종교로 몰릴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이셨다.
또한 선한 기독교 인들이, 종교적인 우위에만 사묻혀 정작 자신의 실력, 곧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게을리 하는 행동은 ‘죄’ 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하셨다. 우리가 선하게 살고자 한다면, 그만큼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셨다. 다른 생각이었는지도 모르지만, 美 워싱턴 시내에 자리잡은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의 묘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고 했다.
“Freedom is not Free.”
하나님 편에 서는 것. 내게 필요한 생각이고 당연한 행동이지만, 자기 개발과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는데 게을리 한다면, 지금의 현실 세계에서 막연한 자아 도취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주님께서는 변함없이 부족한 내게 또 다른 한 주를 허락하셨다. 하루하루 더해지는 하나님의 ‘시간 선물’ 에, 반드시 응답해야 할 ‘생명력 있는 크리스챤’ 이 되길 소망한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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