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참 많이 봤다. 할 일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5일간의 Golden Week 를 맞이한 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이렇게 나름 “최신” 영화를 줄줄이 꿰찬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포비든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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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영화 보기 문화 생활을 주도했던 오 대리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셨다. ‘차라리 쿵푸 팬더를 볼 걸 그랬다’라며. ㅎㅎ 그도 그럴 것이 Digital 상영 중인 이 영화는 여직원 분들에게는 얼굴에 주름살이 가득 맺힌 희대의 영웅 이연걸의 너무 솔직한 나이듦을, 그리고 남직원들에게는 미국 감독이 바라 본 동양의 Marshal Arts로 대표되는 쿵후 액션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성룡이 많은 나이에도 정말 저런 장면을 스턴트 없이 직접 찍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흥분과 어느새 아저씨가 되어 버렸는지 극 중 여주인공들의 빼어난 외모에 감동할 따름이었다. (역시.. 악당이 더 예뻤다. 왜 여자 배우들은 꼭 악당이 더 예뻐야 하는 걸까.?) 다만 어딘가 정리되지 않는 스토리의 구조는 성룡과 이연걸의 볼 만한 싸움 장면을 제외하면 흠인 것은 사실.

아이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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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실패작(?)을 뒤로 하고 회사 직원들과 다시 극장으로 향했다.
[#M_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노파심 열어보기)|‘노파심’ 닫아두기.|

사실 우리 회사는 신문화라는, 직원들에게 창조적인 사고와 새로운 직장 문화를 깨달을 수 있도록 장려하는 활동을 한 달에 1 차례 이상 부서 단위로 갖을 것을 권하고 있다. 그래서 ㅡ 본의 아니게 ㅡ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문화 활동을 해야한다. 정말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큰 부작용 없이 (문화 활동 이후에 이어지는 거나한 2차 회식..이라던가..) 진행되어 왔다는 점이고, 반면 중간 관리자로서 부끄러운 것은 매 번 그것이 "영화 관람"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임은 틀림없는데.. 막상 영화관람도 준비하고 실행하기가 벅찬 것도 사실이다.
_M#]
이번에는 오 대리님과 침체된 관람 열기를 높이고자 나름 노력했다. "철강맨"이라는 말도 안되는 제목으로 우리와 연관이 있음을 보였고 ㅡ 사실.. 우리 일이나 영화도 철과는 전혀 관련없음이 주인공 대사로 드러났다. 주인공 曰, "Iron man? it's actually gold and titanium combinite.." ㅡ 바로 그 날 개봉작임도 은연 중 강조했다. 게다가 제작비 수천 억원의 영화를 7천원, 개인부담금 0원에 볼 수 있다는 말 안되는 홍보까지.. ㅠ.ㅠv

결과는, 대성공. 아이언 맨은 실제로 내게는 전혀 알지 못하는 만화였지만, 적어도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슈퍼맨으로 대표되는 만화 영화 시리즈의 실제 영화화의 거대한 흐름에 새로운 축을 보태는 힘이 엿보였다. 원작의 놀라운 상상력이라기 보다 현대 과학이 만들어낸 정말 기묘한 장면들은 단순히 영화를 넘어 실제로 저런 현상이 가능할 미래 사회를 엿보게도 했다.

틈틈이 등장하는 Audi 차량에 감동하기도 하고, LG 제품이 곳곳에 비치된 장면에 한 때 Matrix, Oceans Thirteen에 우리 제품이 나왔다며 호들갑을 떨었던 예전 사내 방송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스토리는 우리에게 지극히 현실적인 영웅을 만들어 줬다는 점(마지막 주인공의 대사; 실제로 보세요 ^-^;; 유쾌합니다), 그리고 끝이 해피엔딩일 것이란 '확신(^^)'이 한결 마음을 편하게 했던 것 같다.

테이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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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드디어 한 작품을 더해 봐서 그간의 모든 추천작을 머리 속에 넣었다. 바로 어제, 그저 그런 시간을 보냈을 샌드위치 맞이 더하기 휴가에 받은 형의 제안. "용진아, 오후에 그럼 영화 보러 갈래.?" 점심은 윤수 형이라는 다른 분에게 거한 부페를 얻어 먹구.. 영화는 형에게 얻어 보고.. 저녁은 형수님께서 차려주셨다는.. 지극히 일방적인 형제愛 (부끄럽다.. ㅠㅠ).

영화는 딸을 납치당한 아버지의 이야기로 이어져 간다. 사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보았는데, 앞 타이틀에 레옹, 택시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영화 제작자 Luc Besson의 이름이 지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레옹이 마틸다를 살렸다면, 이번 영화의 아버지는 당연히(?) 딸을 구해낸다. 다만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딸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내게는 크게 다가왔다.

그 과정이 애틋하다 못해 놀라울 정도로 먼 거리와 수 많은 장소를 오고 가며 치열하게 전개된다. 이번에도 Audi 의 훌륭한 차량이 나의 시선을 감쌌지만,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주인공의 싸움 장면은 그 날 오전 휘트니스 클럽에 다녀온 나의 뭉친 근육을 무색하게 했다. '하나님 아버지도 우리를 악으로부터 구해 주시기 위해 저렇게 싸우고 계시지 않을까..' (영적 감동이라기 보단, 그 만큼 주인공이 너무나 강력한 존재였기에 그렇다.. ㅡ.ㅡ;;)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