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gue (Pr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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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라는 나라 이름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들의 수도, 프라하. 솔직히 그 곳으로 업무 상 출장을 다녀올 수 있게 된것은 뜻 밖이었다.
잘 전해진 유산
우리보다 아픔이 심했던 근대사에도 불구하고 아직 프라하의 모습은 이전 그대로와 크게 변함이 없다고 했다. 대부분의 유적을 걸어서 둘러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내가 생각했던 유럽의 전형적인 모습(?)에 가장 근접하기도 했다.
민주주의를 회복한 '프라하의 봄' 이후 체코인들은 자기들의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어가 잘 통할 것이란 생각은 러시아를 싫어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를 감안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왠만한 서유럽보다 유창한 그들의 영어실력과 잘 지켜온 체코어의 발음이 놀라울 뿐이었다. [caption id="" align="align" caption="133139239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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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한 발에 나치에 굴복하고, 종전 후 다시 소련에게 정권을 내 준 나약한 국가로만 알려진 이들에게 사실 숨겨 지켜온 유 무형의 자산들이 있음을 발견한 것은 내게도 큰 기쁨이었다.
깨어있는 사람들
정각이면 사람들이 몰려들고, 우리나라 드라마에도 "인형이 나오는 시계"로 알려졌다는 옛 시청에 놓인 시계는 성경적 메세지와 우주의 흐름을 잘 담고 있는 놀라운 작품이었다. 비록 '인형이 튀어 나올 줄 알고' 옆 쪽에서 바라본 시계에는 아무 변화가 없었지만, 사실 유심히 살펴보면 죽음과 쾌락을 상징하는 해골 인형과 기타 연주 인형이 손을 당기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ㅡ 내가 담은 동영상에서는 아주 잠깐, 정말 열심히 봐야 보인다. ㅡ.ㅡ;;
아울러 시청 앞 광장에 보수 중인 동상들 중에는 혼자 일어서 있는 인물이 있는데, 그의 이름은 성자 "야누스" 신부. 일찍이 라틴어로만 드려지는 "귀족 미사"에 반대하며 체코어 미사를 집전하고, 교주의 개인 소유가 됐던 황금 성배를 녹여 주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성당 지붕에 성모 마리아상을 장식했던 종교 개혁의 선구자였다.
결국 이 땅에서 그의 최후는 '화형식'으로 마쳐졌지만, 그는 지금도 그가 쓰러져 갔던 자리에서 이 곳에 모여든 세계 모든 사람들을 상대로 예수님의 복음이 '우리 모두의 것'임을 웅변하고 있었다.
다시 맞이 할 현실
암울했던 역사에도 신념의 사람들이 지켜낸 가치가 영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던 시간. 아쉽지만 그렇게 프라하의 하루는 저물어가고 있었다. 과연 내가 지켜가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아직도 그것을 몰라서 못 지키는 것은 아니겠지.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