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년 12 월 12 일 (수) 밤 - 저녁에 비가 왔다. 밤에는 눈이 오겠지.. 뜻밖의 기대..

사실 오늘 저녁에 이재환 전도사님을 85대 임원단과 같이 만나뵙기로 했었다. 학원 강의를 마치면 저녁 6시 30분.. 저녁 약속을 잡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늦게라도 가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렇게 빠져버리고 말았다. 우산도 없는데 내리는 비도 그랬고, 3 일 앞으로 다가온 국제 자격증의 마지막 시험..은 더 ‘그랬다’.

‘그렇다고 집에 가서 공부할꺼냐..?’ - 역시 공격적인 주영이의 질문. ^^; 그랬다.. 이것 봐라.. 결국 난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 내 홈페이지를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나누지 못한 대화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걸리면 큰일이다. 적어도 ‘이주영 벗님’을 아는 사람들은 내 마음을 헤아려 주리라..

지난 주 토요일. 무서운 감기와 함께 찾아간 시험장 모니터에는 빼곡히 영어로 적힌 문제가 적혀 있었다. 서럽다.. 슬프다.. 정말 왜 이 때 감기가.. 쿨룩쿨룩.. 옆에서 시험보는 아저씨는 이젠 아예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초췌한 나를 보는 듯 하다. (솔직히.. 신발을 벗고 시험보시는 아저씨의 발냄새도.. 만만치 않았는데…)

다행히 시험에서 한 번도 헛디딤이 없이 6/7 을 지났다. 값비싼 시험 응시료를 절약할 수 있었으니, 더욱 다행이다. 이제 남은 한 과목.. 이 것만 통과하면 그래도 ‘헛된 휴학 기간’ 은 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채찍질 하고 있었다.

사실.. 국제 자격증이라지만 MS 의 자격 인증일 뿐이다. MS 가 글로벌 기업이니, 이것도 ‘국제 자격증’ 이라는 것이다. 내가 너무 시니컬한가..? 아무튼..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혹시 ‘미래의 아내’ 와 함께 유학을 떠나도, 미국에서도 뒷바라지 할 수 있게 된다. ㅡ 이게 내가 소망하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아함.. 졸린 저녁 시간이다. 오랜만에 TV 를 켜고 뉴스를 잠시 봤는데, 역시.. 아직도 취직이 어렵단다.

’ 공부를 해야지.. 암.. 위기를 기회로.. 직장에서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한다면, 더 실력을 쌓을 시간이 생긴게 아닐까.. 아니지, 그래도 어디라도 취직을 해서 좋은 경험을 쌓아야지.. 눈을 낮춰? 하향 안전? 상향 목표? 허허.. 이것 참..’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공부한다면, 그것보다 외로운 일은 없을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달란트와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군사로 훈련 받는 것. 그 과정 중에 내가 있음을 깨닫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한 과목 남았다. 휴우.. 이건 인증 System 자체에서 벌써 수험자의 성실함과 끊임없는 노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긴 시간이었지만, 곧 마무리 지을 수 있겠지..

이 글이 오늘 남기는 마지막 글이다. 이제 공부해야 한다.. 파이팅..
기말고사 보시는 여러분도, 파이팅!! ^o^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