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에서의 마지막 날 밤. 이요셉 주교님의 호교론ㅡ교회를 지키는 이론, 초기 기독교 당시 융성했으나 현재는 학문으로 남아있지 않음ㅡ에 대해 나눌 기회가 있었다.

주교님은 서로의 은사를 더하고 나눌 수 있도록, 각 조별로 우리가 복음에 대해 피전도자에게 받을 수 있는 어려운 질문을 생각해보고, 이 중 하나씩 정해 대답을 찾아보자고 제안하셨다.

어려운 질문

왜 내가 죄인이냐는 원죄의 부분부터 진화론과 차이나는 성서의 연대기, 기도는 왜 하고 하나님을 본 적이 있느냐까지. 여러 곳에서 예수원을 찾은 분들이 전도 현장에서 들었거나 스스로 갖고 있던 의문들을 꺼내 놓았다.

우리 조는 “왜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의 길이 있고, 다른 종교는 없는가?” 를 질문으로 정했다. 전도폭발, Mission Perspective(MP), 예수전도단 MDTS 등 여러 훈련과정을 이수한 조원 분들은 나름대로 명쾌한 대답을 예화와 성서를 들어 찾아나갔다.

신앙의 엘리트들

이어서 12 개 조가 서로의 질문과 이에 따른 답변을 발표하는 시간. 주교님의 칭찬 리더십이 이끄는 원만한 진행 속에 피전도자가, 그리고 우리가 궁금했던 사실들을 알기 위한 지적 이해가 더해졌다. 진지한 토의와 웃음이 더해지며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 마무리 된 시간.

한참동안 서로의 지식을 더하자며 말씀이 없던 주교님은 모임을 마무리하며 우리의 ‘아는 힘’에 대해 처음이자 마지막 권면을 하셨다. “이 자리에 찾아온 이들은 모두 교회에서나 일상에서 주를 찾기에 시간을 내어 멀리까지 왔을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은 신앙의 엘리트이고, 그런 의식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경험의 부재

“다만 저는 오늘 밤, 우리 가운데 여러 질문을 대응할 만한 ‘간증’이 없었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오늘 아침 조도 시간에 묵상한 사도행전 22장은 바로 사도 바울이 경험한 그리스도에 대한 간증이었습니다.”

“사실 호교론의 핵심은 신앙인의 경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하나님과의 교제 관계를 생활에서 경험하는고 그것을 증거하는데 있습니다.”

확신이 주는 여유

짧은 3 일이었지만, 이 번 예수원 방문을 통해 깨달은 것은 내 삶이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그 분의 자리가 내 안에 없었다는 것. 늘 분주함으로 교만했던 나는 내일에 대한 확신이 없이 방황했기에 더욱 분주했다.

여객 카운터에서 표를 구하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과 미리 정해진 여정을 따르는 여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삶의 여정의 종착지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다면 분명 여유로운 일상과 보람있는 과정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지식 뿐인, 아니 그것 조차도 없는 허울이 앞으로는 주님과의 동행 속에 여러 경험적 지혜로 자리하길 소망한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