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처음 이 책을 서가에 놓고 언제쯤 읽게 될 수 있을지 고민했었다. 사 놓고 아직 읽지 못한 수 많은 책들의 틈바구니에서 그렇게 우선순위가 밀려난 책을 우연찮게 먼저 집어 들게 됐다.

사고 능력

왠지 지난 주말만큼 내 일상에 훤히 뚫린 구멍을 발견하게 된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았다. 반복되는 업무에 수시로 나타나는 돌발 상황. 이러다 보니 "당연히 해야 할 것"이 뒤로 미뤄지길 반복했고 급기야 구멍이 뚫린 것이다.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할 수 없을까'. 집중력에 대한 잊혀졌던 고민이 다른 책 밑에 놓인 이 책을 끄집어 내게 했다.

재료금속분야의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몇 가지 연구 성과들이 사실은 열심히 실험하고 공부하는 것 이상으로 사고하는 "몰입"의 힘에 있었음을 경험으로 깨닫고 이 책을 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언젠가 나는 일반 신문에서 이 분에 대한 기사를 본 것 같았고, 그 때는 막연히 '이제 우리도 순수과학 분야에 뛰어난 분들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을 반갑게 맞이했던 적이 있었다. 그 비결이 "몰입"이라니.

생각하는 힘

저자는 책의 전반을 통해 몰입이 가져다 주는 자기 능력 이상의 깨달음을 본인과 여러 선배 과학자의 경험, 그리고 유명한 기업인들의 여가 습관을 토대로 전해준다. 그리고 몰입의 단계와 각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어려움들, 이를 극복하는 법, 실제 뇌 과학적 사실과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몰입 매뉴얼을 완성했다.

다만 이러한 몰입의 여러 단계가 앞서 말한 내 일상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즉각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음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연구직에 계신 분들이라면 사고 과정을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한 상황이 종종 있더라도, 사무직에서 경험하는 여러 사람과의 관계 속 업무 수행이 혼자만의 사고로 충족되기에는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내심 "직장을 위한 제안"이라는 Chapter에 관심이 갔지만, 이 역시 정책적 뒷 받침이 없이는 스스로 업무 중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다.

다만 책 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만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집중적 사고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데에는 이견이 없다. 때로는 내게 그런 꾸준함의 결핍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변명으로 얇팍한 맛배기만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집중이 필요한 때, 또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지침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 6점
황농문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