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년 6 월 10 일 (화) 늦은 밤 - 여름이네요. 헥헥..
조금 전 집에 돌아왔다. 하루 종일 후덥지근한 날씨는 건물 안에만 있었던 내게도 적잖은 불쾌감을 안겨다 주었다. 급기야 학교 앞에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인 자리. 난 넥타이를 풀렀고, 소매를 걷었고, 회사 뺏지도 떼고 명찰도 주머니에 넣은 체로 그렇게 있어야 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집에 돌아오며,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말씀을 나누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나님은 지금(NOW)의 헌신을 원하신다” 는 교수님의 말씀이 깊이 와 닿았다는 얘기였다. 순간 또 한 번 오랫동안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가 떠올라 집으로 오는 내내 주님을 묵상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은, 그 분 스스로 하시기 보다 우리와 함께 동역하기를 원하신다. 그 분의 가치는 화려하고 멋진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중심,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헌신에 주어진다. 과부의 두 렙돈이 부자의 반쪽 헌신보다 훨씬 더 위대한 가치를 지닌 이유도 그러하다.
그렇다면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전지 전능하시고 세상을 창조하신 주님께서 바로 우리와 함께 동역하기를 원하고 계신다는 사실..!
우리는 먼저 우리 스스로를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내어드리기에 힘써야 한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 로 시인하는 제자의 삶에 기본이 된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와 동시에 우리는 또한 스스로 일해야 한다. 안이한 자세로 기다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반석 위에, 주님의 십자가 위에 터를 닦은 자의 다음 과제는 바로 “행동하는 것” 이다.
내일부터 열 흘 간, 다시 합숙이 시작되고 나와 삼성 그룹의 모든 신입 사원 동기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구슬땀을 흘려야 한다. 이른바 2003 삼성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관련 링크는 다음에 열어놓을께요..)
처음에는 복잡하고 분주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휴식을 갖게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했는데.. 일정표를 본 오늘, 완전히 무너졌다. 앞으로 일주일간, 아침먹고 연습, 점심먹고 연습, 저녁먹고 연습(밤11시까지) 이후 취침이 주말 없이 반복된다. 흐으.. 이어서 다음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대망의 본 행사가 열리게 된다.
학생 때보다 훨씬 바빠진 요즘이지만, 옆에서 지켜주는 이가 있기에 든든하고^^ 무엇보다 믿음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소망하기에 기쁘다.
우리 앞에 놓인 훈련과 시험. 각자의 영역에서 더욱 최선을 다해 힘써 한님의 도구가 되길 소망한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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