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년 12 월 9 일 (화) 늦은 밤 - 춥다, 추워요~ 사무이데스네..
어제 그렇게 헤어진(아래 일기 참조) 일본 손님들을 아침 일찍 Pick Up 하러 바로 호텔로 향했다. 상사맨의 하루는 회사에 있는 시간 반, 손님과 있는 시간 반. 그야 말로 진정한 Business, Sales & Marketing 이 아닐까..? (하긴.. 피라미드 회사들 보다야 못하겠지만서두..)
평택에서 다시 대전으로, 두 차례에 걸쳐 긴 회의가 계속되었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간단히 우리 조에서 함께 일했던 OB 분들과 같이 망년회를 가졌다. 논현동에서 장어구이를 먹었는데, 아주머니의 친절한 도움으로 생전 처음 장어 양념 3 단계를 알게 됐고, 정말 혀 끝이 물리도록 장어로 배를 채웠다. (다른 분들은 술을 많이 드셨는데.. 역시.. 난.. 안주’발’이다)
막내인 내 위로 모두 모인 선배님들. 한 마디씩 하며 오가는 덕담에 많은 박수가 오갔는데, 이번에도 역시 막내. Lip Service 로 한 건 했다. (행동은 하나도 못하지만..)
“뿌리 없는 나무 없고, 강 없는 바다 없습니다.” (와.. 불교에 입문한 듯한..)
“이제 막 자라난 가지로서, 저는 오늘에야 뿌리를 보았습니다.” (이야.. 전형적 아부성 Ment)
“더욱 더 곧고 푸른 나무로 자라나겠습니다.” (장내, 열광의 박수..ㅠㅠ)
이렇게 철저한 내 입 놀림에도 선배들은 생각 하나 흐트러짐없이 진정 우리의 위기 상황과 내년도 계획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 주셨다. 여러 선배들이 너무 많은 말씀을 들려주셔서, 이 망중한에 잠긴 막내에겐 아직 정리되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이 남았지만, 공통된 메세지는 “힘을 모으는 것” 이었다.
일본에 주재원으로 나가계신 분이나, 삼성을 떠나셔서 다른 사회 생활을 영위하고 계신 분이나, 이제 곧 간부 사원으로 진급하실 분이나, 이제 막 회사에 들어온 나도.. 해야할 것은 “서로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 이다.
“한 마리, 한 마리가 내는 힘보다, 두 마리가 함께 마차를 끄는 힘이 더욱 크다. - Synergy. ”
고리타분해진 시사용어지만, 참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잊고 있던 사실이고..
아.. 나는 언제 쯤 내 인생의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까..?
신혼 여행 간 친구, 직장 동료.. 부럽다.. 망년회 안와도 되고.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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